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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아무도 예측 못한 삼성전자 ‘깜짝 실적’ 뒤 이재용 리더십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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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아무도 예측 못한 삼성전자 ‘깜짝 실적’ 뒤 이재용 리더십 있었다

기사승인 2020. 07.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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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1조 '위기 속 저력'
이재용 부회장, 총수로서 이례적인 연쇄 현장행보
일선 현장 위기대응 능력 높이며 긍정적 영향
200518 시안 현장점검 추가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중국 현장 경영을 위해 세차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제공=삼성전자
7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놀랄만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파를 딛고 시장 전망치보다 최대 2조원 많은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줄은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초호황기이던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위기 속에서 삼성의 저력이 발휘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D램 가격상승과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부문 호실적과 함께 가전과 스마트폰에서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이 ‘깜짝 실적’의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그만큼 각 사업부가 위기 속에서 발빠르게 대응책을 모색한 결과이지만, 그 이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총수로서는 이례적으로 전방위적인 현장경영을 펼치며 일선의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게 재계의 시각입니다.

올해 이 부회장은 상반기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만 해도 12차례나 현장경영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특히 1월 초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시작으로 2월 화성 극자외선(EUV) 라인,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 6월 DS부문 사장단 간담회와 화성 반도체 연구소, 반도체부문 자회사 세메스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관련 행보만 6차례에 달할 정도입니다. 끊임없는 투자 단행으로 ‘초격차’ 기술 주도권을 이어가는 한편으로 부단히 현장까지 챙기면서 반도체를 앞세워 초유의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지요.

반도체뿐만이 아닙니다.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각 사업부문의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위기극복을 위한 단합의 구심점이 됐습니다.

사실 올 초부터 한 달에 두 차례꼴로 이어지고 있는 총수의 연쇄 현장경영은 예외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장기 비전을 바탕으로 전략적 결단을 내려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 보다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죠. 그만큼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재점화, 사법리스크 등 악재가 겹친 초유의 위기상황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강행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전·모바일 판매 확대를 앞세워 3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끝이 보이지 않는 사법리스크도 삼성의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검찰이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에도 기소를 강행할 경우 이 부회장의 위기극복을 위한 전략적 행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죠. 시장의 예상을 깬 호실적에도 삼성전자가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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