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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 상반기 해외서 잘 나갔다…농심 미국 매출 ‘쑥’

한국 라면 상반기 해외서 잘 나갔다…농심 미국 매출 ‘쑥’

기사승인 2020. 07.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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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사상 최대 1억6400만달러 추정
한국 라면 해외 수출도 2분기 46%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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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이 올 상반기 전 세계적인 ‘집밥’ 열풍과 함께 해외 매출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 있는 우리 교민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한 점이 고무적이다. 국내 라면업계는 차별성을 가진 브랜드를 필두로 현지 대형 유통 채널 진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3일 농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성장한 1억6400만 달러(약 1970억원)로 추정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집밥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집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비축해 놓으려는 소비 성향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농심은 1분기부터 현지 공장을 풀가동해 수요에 대비했다. 이에 올 1분기 미국 매출은 약 8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약 17.7% 올랐다. 농심은 현재 미국에 공장 1개를 가동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캘리포니아주에 2번째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크로거(Kroger)’사의 구매담당자 스캇 엘리스는 “농심 라면이 간식 개념에서 식사 대용으로 인식이 전환되며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면서 “집 안에서 요리하는 ‘홈쿡’ 트렌드에 따라 신라면에 치즈를 넣어먹는 등 라면을 다양하게 즐기는 모습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월마트와 코스트코의 농심 라면 상반기 매출은 각각 35%, 51% 늘었고, 아마존은 79% 성장했다. 특히 ‘신라면’은 상반기 미국에서 25% 늘어난 약 4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라면블랙’의 상반기 매출은 135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 브랜드는 과거 아시아인들이 주로 찾는 제품에서 이제는 미국 메이저 유통회사가 먼저 찾는 한국 대표 식품이 됐다”고 말했다.

라면 수출도 상반기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은 약 1억3209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7.5% 성장했으며, 2분기는 이보다 많은 1억6999만 달러로 46.2%나 성장했다.

라면 수출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양식품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9% 성장한 15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26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고, 라면 수출만 46.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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