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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中 칭화대학, 연 예산 대만 국방비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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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7. 13. 15:23

부탄 GDP 2배, 한국은 물론이고 상당수 세계 명문대 추월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최고 명문으로 손꼽히는 칭화(淸華)대학이 올해 무려 310억 위안(元·5조2700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면서 단연 세계 톱클래스 대학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매년 10% 이상씩 폭증하고 있어 연 예산이 400억 위안을 넘어서는 것은 거의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수년 동안 예산이 6조 원 초반에 멈춰선 일본 도쿄(東京)대학을 조만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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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칭화대를 졸업한 학생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사태로 인해 거리두기를 한 채 식을 치르고 있다./제공=칭화대 홈페이지.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2일 보도를 종합하면 칭화대 예산은 저장(浙江)대, 베이징대의 216억 위안, 191억 위안보다 월등히 많다. 이에 대해 칭화대 신문방송학과 천창펑(陳昌鳳) 교수는 “한 국가의 품격은 인문학 수준에 달려 있으나 국력은 과학 수준과 밀접하다”면서 “발전도상국인 중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과학에 투자해야 한다.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칭화대의 예산은 많을 수밖에 없다”고 현 상황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칭화대 예산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부탄의 GDP보다 2배나 많은 숫자이며 대만 국방비의 40% 가까이에 이른다.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교육 당국은 칭화대를 궁극적으로는 미 실리콘 밸리의 탄생을 가능케 한 스탠포드대 수준으로 키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실현시키려면 현재의 예산도 많다고 하기 어렵다. 이로인해 2030년까지 해마다 최소한 15% 이상 증액한다는 원칙을 칭화대 측과 공유, 학교 발전을 촉구할 예정에있다. 계획대로라면 칭화대 인근의 중관춘(中關村)은 2030년을 전후해 명실상부한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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