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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최저임금 논의 결국 불참…최임위, 14일 자정께 9차 회의 이어갈듯(3보)

민주노총, 최저임금 논의 결국 불참…최임위, 14일 자정께 9차 회의 이어갈듯(3보)

기사승인 2020. 07. 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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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삭감 안 돼' 입장 밝히는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인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가운데)과 소속 위원들이 13일 오후 제8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열리는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안 요구 등과 관련해 입장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노사간 막바지 논의에 민주노총이 결국 불참했다.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인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13일 오후 9시께 제8차 전원회의가 열린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영계가 (현행 최저임금 대비) 1.0% 삭감이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안을 제시했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앞서 경영계 측은 지난 1일 4차 회의에서 현행 최저임금(8590원)보다 2.1% 삭감된 841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내놓은데 이어, 9일 재개된 6차 회의에서는 이보다 삭감폭을 1.1%포인트 줄인 8500원을 1차 수정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윤 위원은 “많은 분(사용자위원)들이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실업이 늘고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정부 어디에도 그런 통계는 없다”며 “내년 경제 성장률이 3%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에도 최저임금 동결과 삭감을 언급하는 경영계 측 입장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이 현행 최저임금 대비 0.35~6.1% 오른 수준의 심의촉진 구간을 제시한 것에 대해 “최저임금위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공익위원들이) 자신들의 구간을 설정해 놓고 우리가 맞추지 않으면 고집을 피운다는 방식”이라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한편 민주노총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8차 회의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수준과 삭감 방침 철회에 대한 노사 양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합의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일단 최저임금위는 14일 자정 차수를 변경해 9차 회의를 연이어 개최해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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