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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콧물나고 찌푸둥…덥고 습한 장마철 면역력 증강법은(?)

[원포인트건강] 콧물나고 찌푸둥…덥고 습한 장마철 면역력 증강법은(?)

기사승인 2020. 07.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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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패턴 점검해 생활습관 개선만 해도 면역력 높일 수 있어
원포인트건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여전한 가운데 장마철 무더위 등으로 면역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실내외 온도차, 열대야, 무더위 등은 신체 항상성 기능 유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들. 여름철 면역력 저하시 감기나 대상포진 등 각종 감염질환에 취약해 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면역력이 떨어지면 우선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여름철 감기나 대상포진, 단순포진 등이 대표적이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걸렸던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 저하에 따라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피부병변과 함께 극심한 통증 등 몸살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심할 경우 통증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대상포진은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약화되는 면역노화 현상으로 인해 50세 이상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나 과로 때문에 2030 젊은 층에서도 발생한다.

과로로 피곤이 누적됐거나 수면 부족시에도 입술 주변에 수포성 병변이 생기기도 한다. 헤르페스로 알려진 단순포진 바이러스 때문이다. 수두바이러스처럼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활성화 된다. 피곤할 때 입안이 허는 구내염은 점막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생긴다. 이같은 증상은 면역력 약화의 신호일 수 있어서 휴식을 취하는 등 면역력 회복에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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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더운 여름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이나 여름철 감기 등 감염병에 취약해질 수 있어 평소 운동, 식이요법,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면역력 향상에 신경써야 한다. 체내 면역상태는 NK세포를 통해 알 수 있다. 오수연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교수가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사진=차움
면역력 향상은 영양, 운동, 스트레스 관리, 수면의 질 개선 등을 통해 가능하다. 이는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일상생활 패턴을 점검해 면역력 증강에 보탬이 되도록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양은 양보단 질이다. 미량영양소는 정상적인 신체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극소량이지만 없어서는 안될 필수영양소다.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미량영양소까지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꾸리는게 관건. 탄수화물로는 현미처럼 도정이 덜된 거친 곡류로 된 잡곡밥을, 단백질로는 육류·해산물·콩류를 다양하게 활용한다. 채소·과일 섭취와 함께 간식으로는 요거트와 같은 발효식품과 견과류가 좋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건강기능식품 종합영양제를 이용한다.

운동은 면역력 증진의 필수요소. 운동 시 근육에서 면역력을 조절하는 물질들이 분비돼 면역기능을 촉진한다. 운동 시에는 활성산소 발생량이 많아져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데, 산화 스트레스가 적절한 경우 면역기능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촉진한다. 하지만 산화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만성염증의 원인이 되고 노화나 암·만성질환 등의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

오수연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교수는“평소 운동량이 많다면 식단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산화스트레스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휴식·수면도 면역력 개선의 중요한 요소다.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면역체계가 억제된다. 불면증으로 피로가 누적되면 면역력이 약해진다. 스트레스는 심호흡으로 즉시 풀어주고, 부족한 수면은 평소 낮잠 등을 통해 보충해주면 좋다.

면역상태는 체내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NK세포는 선천면역세포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침투했을 때 1차적인 방어를 담당한다. 암 세포 감시 기능도 있다. NK세포의 수가 적을수록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는 최근 보고도 있다.

NK세포의 면역력은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K세포 활성도는 혈액 내에 존재하는 NK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킨 후 분비되는 인터페론 감마의 양을 효소면역분석법(ELISA)의 원리를 이용해 정량하는 검사다.

오 교수는 “수치가 500pg/ml 미만일 때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암검진을 해보는 것이 권유되고 면역력 관리 필요성이 대두된다”며 “다만 NK세포 활성도가 500pg/ml 이상으로 정상적인 경우에도 조기암일 수 있기 때문에 NK세포 활성도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영양은 잘 챙기는데 운동을 중단했다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홈트레이닝 등 안전한 운동법을 찾아 꾸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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