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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만큼 올랐나?’ 그린뉴딜 수혜주, 상승 여력은 실적이 관건

‘오를만큼 올랐나?’ 그린뉴딜 수혜주, 상승 여력은 실적이 관건

기사승인 2020. 07.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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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세부계획 발표 첫날 약세
한달새 140% 뛴 두산퓨얼셀 11% ↓
기대감 선반영, 주가 고평가 지적
전문가 "실적 성장 가능성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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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친환경 경제정책인 ‘그린뉴딜’ 종합계획이 발표되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특히 민간과의 협력이 필요한 수소연료, 전기차배터리,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주목한다. 본격적인 정책 시행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수소 연료 관련 두산퓨얼셀, 효성중공업과 전기차 배터리 섹터의 LG화학과 삼성SDI,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 등이다. 이 중 6월 1일 그린뉴딜 정책 예고 이후 한 달여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두산퓨얼셀이다.

다만 일각에선 그린뉴딜 수혜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만큼 주가가 고평가됐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린뉴딜 정책 세부 계획이 발표된 14일 관련 종목은 일제히 하락한 것도 기대가 현실화되면서 기관과 외국인들이 차익실현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정책적 지원보다 사업 확장 계획 등을 통해 실적 성장 가능성을 잘 살핀 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4일 정부는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해 도시공간 및 생활인프라 녹색 전환, 저탄소 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73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1일 하반기 정부의 경제정책방향 발표 이후 일찌감치 ‘뉴딜정책’의 수혜주에 집중했다.

시장에서는 민간과 공공의 시너지가 필요한 친환경에너지 관련 업종, 즉 수소 연료·전기차배터리·태양광 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뉴딜 정책으로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을 구축하는 동치에 친환경 차량, 선박 확대 등 온실가스를 줄이는 사업들이 추진될 것”이라며 “연료전지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소관련 종목 중에서는 두산퓨얼셀과 효성중공업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두산퓨얼셀은 수소를 활용한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 기대감에 지난달 1일 이후 주가가 140% 가까이 상승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향후 수소충전소 확충 계획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역시 한 달 새 74%가량 주가가 치솟았다.

대표적 ‘배터리 주’인 LG화학과 삼성SDI에도 시장 관심이 쏠렸다. 이들 기업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만큼 주가 전망도 좋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목표가를 59만원 수준으로, 삼성SDI 목표주가를 43만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미 지난 한 달간 각각 46%, 7%가량 주가가 올랐다.

태양광 관련 업종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수혜종목으로 꼽혔다. 코로나19로 선진국의 태양광 수요가 위축됐지만 주요국들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면서 실적 개선이 전망됐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한달새 주가가 36% 가량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미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산퓨얼셀의 경우에는 증권가에서 추정한 목표 주가보다 현 주가가 2배 이상 높다.

이날 구체적 ‘그린뉴딜’ 계획이 발표된 후 관련종목이 큰 폭 하락한 것도 ‘기대감’이라는 재료가 소멸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퓨얼셀은 전일 대비 주가가 11.42% 하락했고 효성중공업, LG화학, 삼성SDI, 한화솔루션 모두 약세장을 펼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기업 투자 전략은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대책으로 재생에너지 산업 강화 및 확대 정책을 주요 경제 재건 정책으로 제시하면서 관련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정책 집행 시점을 고려해 수출 확대를 통한 안정적 매출 성장세가 나타나는 기업에서 정책적 수혜가 추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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