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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빛 공해’ 일으킨 대형 전광판 철거

성동구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빛 공해’ 일으킨 대형 전광판 철거

기사승인 2020. 07. 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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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4 빛공해 피해 모습
서울 성동구는 강변북로 디지털 옥외광고물(대형 전광판) 문제를 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금호동 한 아파트 거실에서 촬영한 전광판으로 인한 빛공해 현상. /제공=성동구청
조망권 침해, 운전 방해 등 성동구 내 한강변 아파트 주민들을 괴롭히던 ‘대형 전광판’ 문제가 해결됐다. 서울 성동구는 강변북로 디지털 옥외광고물(대형 전광판) 문제를 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 지난 6월1일부터 전광판 운영시간을 2시간 단축시켰다. 또 6월30일부터는 광고면 양쪽 전원을 완전 소등했다.

이날 구 관계자는 “이전설치 등 협의가 끝나면 철거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주민들의 호소에서 시작됐다. 구는 지난 1월부터 금호동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 서울숲푸르지오 1·2차 아파트 등 금호동 주민들과 강변북로를 지나던 운전자 등이 심각한 빛 공해와 조망권 침해로 고통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에 따르면 해당 전광판은 지난 1월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설치 직후부터 전광판 서쪽에 위치한 금호동 일대 아파트에 빛 공해 문제를 일으켜 조망권 침해, 운전 방해 등의 피해를 끼쳤다.

이에 주민들은 구청 게시판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도저히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 번쩍번쩍 불빛이 온 집안으로 들어와 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구 관계자도 “실제로 전광판 빛 공해로 거센 반발과 집단 민원 등이 잇따랐다”고 말했다.

이에 구는 빛공해 정도를 점검하고, 현장방문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수렴하는 등 면밀히 상황을 파악했다.

특히 전광판을 설치한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재정공제회(한국옥외광고센터)에 지속적으로 공문을 발송하고 방문해 미원 사항을 전달했다. 이번 전광판은 공제회가 주요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주민들도 나섰다. 금호동 일대 주민들은 ‘금호동 LED광고판 철거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철거탄원서 제출, 주민설명회 개최, 현수막 게첩 등을 추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철거 등 이행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생활에 불편을 주는 민원사항들에 대해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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