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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인사에 AI 전면 도입…HR 혁신 실험 나선 허인 KB국민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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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인사에 AI 전면 도입…HR 혁신 실험 나선 허인 KB국민은행장

기사승인 2020. 07. 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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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1100여명 인사에 첫 적용
업무경력·자격증·출퇴근 등 고려
사측 "직원들 만족도 상당히 높아"
승진 등 다른 업무에도 반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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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 A지점의 직원 B씨는 7월 하반기 인사철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해 하반기 인사를 통해 자신의 옆자리에 앉게 된 동료 C씨가 자택과 먼 거리의 지점에 발령 받아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일 년 간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B씨 자신도 미취학 자녀가 있어 C씨의 고민이 남일 같지 않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인사이동은 인공지능(AI)를 통해 출퇴근 거리를 배려해 준다고 해서 B씨는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 KB국민은행 D지역 인사담당자 E씨는 인사이동이 있을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자신의 업무이긴 하지만, 수백여 명의 직원들의 인사이동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사 이동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업무경력과 근무기간·자격증·출퇴근 거리 등의 특성을 완벽히 파악한 뒤, 수기 작업으로 작업판을 완성해야만 한다. 하지만 AI 인사이동이 도입되면서 E씨의 걱정도 사라지게 됐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혁신적인 인사 실험에 나섰다. 이달 10일 단행된 직원 1100여 명에 대한 하반기 인사에서 AI 알고리즘 기반 시스템을 도입했다. AI가 임직원의 특징과 선호 지역 등을 고려해 인사를 진행한 것이다. 시중은행 중 AI가 인사 전면에 활용된 것은 국민은행이 첫 번째다. 허인 행장이 인사 체계 전반의 총체적인 변화, 딥 체인지(Deep Change)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면서 국민은행은 지난 1년 간 플랫폼 구축과 조직 전체의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 첫 발인 AI 기반 하반기 인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인사제도 혁신과 더불어 국민은행의 디지털 조직문화 구축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영업점 인사이동을 사람의 손을 거치는 대신 ‘AI 알고리즘 기반 시스템’으로 진행했다. AI가 직원의 업무경력과 근무기간·자격증·출퇴근거리 등을 고려해 최적의 근무지를 선정해주는 방식이다.

AI가 훨씬 많은 조건들을 고려해 인사 배치를 진행하면서 인사 대상인 직원들의 만족도도 올라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사 이동을 대규모로 진행하다 보면, 원치 않는 곳으로 발령나게 되는 경우도 어쩔 수 없이 몇 명씩 발생하게 된다”며 “하지만 이번에 AI 기술을 인사이동에 적용하면서 이러한 부분이 최소화 됐고 영업 현장의 인사이동 대상 직원들 사이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허인 은행장은 인사(HR) 부문의 ‘딥 체인지(Deep Change)’ 실현에 박차를 가해 왔다. 최신의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업가치와 인력가치체계, 일하는 문화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변화(Deep Change)’를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허 행장은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더불어 조직 전체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이번 AI 기반 인사시스템도 조직 내부의 인사 업무를 혁신한 사례 중 하나다. 이번엔 직원들의 인사 이동에만 AI 알고리즘이 적용됐지만, 향후 승진 등 다른 인사 업무에도 AI의 판단을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허 행장은 또한 올해 들어 줄곧 “공정하고 투명한 HR, 개방적이고 분권화된 ‘열린 HR’로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허 행장의 의지에 따라 국민은행 인사 부문은 지난 1년 간 HR 전반에 대한 제도 및 프로세스 혁신을 심도 깊게 추진해왔다. 데이터 관리체계를 표준화하는 한편 분석환경을 조성하고, 클라우드 기반 신(新) HR 플랫폼 역시 도입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 신 HR 플랫폼은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 운영을 위해 글로벌 HR 플랫폼의 선진사례를 참고 삼아 국민은행의 실제 상황과 접목시킨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사 부문의 상시적이고 유연한 변화를 추구하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AI 인사시스템 도입으로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점검과 주기적인 현장 인사담당자 및 이동 직원들의 피드백을 통해 AI 기반 인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앞으로 있을 인사이동에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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