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한국판 뉴딜, 양극화 방지” vs 김종인 위원장 “양극화 심화되지 않아야”

문재인 대통령 “한국판 뉴딜, 양극화 방지” vs 김종인 위원장 “양극화 심화되지 않아야”

기사승인 2020. 07. 16. 20: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문 대통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악수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 개원식 연설을 마친 뒤 차담회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님과 주호영 원내대표님은 모두 협치와 통합, 타협을 중시하는 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 개원 연설을 마친 뒤 여야 지도부와 환담하며 김종인 위원장과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악수 인사를 나눴다.

집권 여당의 사실상 ‘총재’인 문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인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20대 총선 이후 처음 만났다.

당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별다른 대화나 접촉이 없었다.

이 후 한 달 여가 지난 이날 21대 국회 개원식과 개원 연설을 계기로 다시 마주 앉았다.

문 대통령은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마련된 이날 환담회에서 “시정 연설을 과거 어느 때보다 좋은 분위기에서 하게 해줘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를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국회에서 힘을 잘 모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완성된 계획이 아니다.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가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협조를 구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런 의미에서 협치는 매우 절실하다”면서 “박 의장님은 누구보다도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분이고,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모두 협치와 통합, 타협을 중시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한국판 뉴딜을 위한 재원이 160조원으로는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아야 한다는 발언을 했고, 문 대통령은 “위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고 더 좁혀지게 하려는 게 한국판 뉴딜”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인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당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를 받아들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이후 이듬해까지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직을 수행하다가 2017년 3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탈당했다.

당내 친문(친문재인) 세력과의 갈등이 탈당의 계기가 됐으며 문 대통령과는 완전 결별했었다.

이젠 집권 여당의 사실상 ‘총재’인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로서 다시 한 번 ‘질긴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환담회에는 박 의장과 김상희 국회 부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김 위원장, 주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자리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