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뒤늦은 구색맞추기?’…검찰, MBC 기자 첫 소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720010011870

글자크기

닫기

이욱재 기자

승인 : 2020. 07. 20. 15:0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검찰 뒤늦게 제보자 지 모씨도 조사…'늑장 수사' 비판
24일 수사심의위서 이철·수사팀 vs 채널A 전직 기자·한동훈 구도될 듯
검찰3
검찰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 소속 현직 기자를 처음 불러 조사했다. 이 사건 제보자인 지모씨를 뒤늦게 소환해 조사하면서, ‘수사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던 수사팀이 MBC 기자를 상대로 ‘권언유착’ 의혹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MBC 장모 기자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시민단체 자유민주국민연합은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허위라며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MBC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MBC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소속이었던 이모 전 기자가 신라젠 관련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라고 협박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전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과 유착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검언유착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이 사건이 친여권 관계자들과 제보자 지씨, MBC가 판을 짜고 기획한 권언유착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와 일면식이 없던 제보자를 내세워 이 전 기자를 끌어들이고 녹취록 요지를 허위로 조작한 ‘공작’이라는 취지다.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반박이 이어지자 지난 18일 장 기자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함정을 파거나 왜곡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근거들이 제 휴대전화와 주고받은 메일, 이 대표와 나눈 옥중 서면 인터뷰에 정확하게 담겨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이 사건과 관련해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간 수사팀은 검언유착 의혹에만 집중해 수사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이 이 전 기자에 대해서는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신속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조사를 계속해서 거부해 온 ‘키맨’ 지씨는 지난 16일이 돼서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늦장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수사팀이 이날 장 기자를 불러 조사하긴 했으나, 사실상 이 전 기자를 사건의 핵심인물로 규정해 구속까지 한 상태에서 권언유착 의혹 규명엔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이 사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이전에 일종의 ‘구색 맞추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수사팀의 수사 편향성 시비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어서 당일 수사심의위에서는 수사를 계속 해야 한다는 입장의 이 전 대표 측과 수사팀, 이 사건 수사가 불공정하다는 입장의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대립 구도가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와 수사팀 측에서는 이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발부한 만큼 혐의가 소명돼 수사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측에서는 수사팀이 권언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늑장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녹취록 등을 근거로 공모가 없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욱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