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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세한 남중국해 분쟁, 베트남 ‘쾌재’·중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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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세한 남중국해 분쟁, 베트남 ‘쾌재’·중국 ‘긴장’

기사승인 2020. 07. 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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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남중국해 공해상에 진입한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모습. 시어도어 루즈벨트호는 지난달에 베트남에 입항하고 남중국해에서 기동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은 남중국해상에서의 중국의 주장이 “완전한 불법”이라며 영토분쟁에 있어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에 힘을 실어줬다./제공=AP·연합
약 2조5000억달러(약 2996조5000억원) 가치의 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중국해는 중국과 아세안국가들이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최근 미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의 해양 자원에 대한 중국의 주장은 완전히 불법”이란 강경한 노선을 취하며 개입하자, 중국이 대표적인 남중국해 갈등국가인 베트남과의 관계 관리에 나서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이 베트남과의 관계를 신중히 관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뤄 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레 화이 쭝 베트남 외교부 차관과 지난 16일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으로 타격을 입은 베트남의 민간기업 대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190억원)를 대출해줬다고 보도했다.

남중국해 분쟁은 중국과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아세안 5개국과 대만이 개입돼 있다. 이 가운데 베트남은 중국과 가장 잦은 분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상에서의 주권문제에 있어“협상을 선호하지만 중재·소송 등 다른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베트남은 중국을 고소해 국제사법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려는 시도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이 이처럼 중국과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은 논란이 되고 있는 남중국해 영토 주권에 대해서 가장 많은 부분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이 남중국해 문제가 걸려있더라도 미국·중국과의 긴장 국면에 신중한 분위기다. 그러나 베트남은 최근 미국이 중국의 행위에 대해 “완전한 불법”이라 가세하자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는 모양새다.

베트남의 거의 모든 언론매체에서는 관련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한 것은 물론, 베트남 외교부도 나서서 남중국해상의 주권을 다시금 확인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도 “미국이 남중국해 분쟁에 있어 강경한 자세로 개입한다면 베트남 입장에선 상당히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익이 될 것”이라 분석한다.

그러나 베트남이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을 전면으로 쟁점화 시켜 큰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칼 테일러 호주 국방대학교수는 SCMP에 “베트남은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크지만 중국에서 공급되는 원료 등이 없다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며 “자원이 부족하지만 외교가 뛰어난 베트남은 자국의 이익을 설정하고 이를 추구할 수 있는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저해할 수 있는 강대국들에게는 최소한의 저항을 할 것이다. 강대국들과의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그 덫에 걸리는 것을 지양할 것”이라 설명했다. 베트남이 영토 주권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저항을 하되 중국과의 무력 충돌이나 정치·경제적 갈등은 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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