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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판다 국내서 첫 출생...에버랜드 자연번식 성공

‘멸종위기’ 판다 국내서 첫 출생...에버랜드 자연번식 성공

기사승인 2020. 07. 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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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에버랜드 아기 판다_01
에버랜드 아기 판다/ 에버랜드 제공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가 국내에서 처음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판다 암컷 아이바오(만 7세)와 수컷 러바오(만 8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가 태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아기 판다의 키는 16.5cm, 몸무게는 197g으로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에버랜드 측은 설명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에버랜드에서 생활한지 1601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 판다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로 기록된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는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약 2400km를 날아왔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950만명 이상이 관람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으로 통상 3~4월 중 1~3일에 불과하다. 3~4월에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가진 후 7~8월에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 판다의 생일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이유다. 특히 판다는 곰과 동물 중에서도 새끼가 작게 태어나는 편으로 성체 체중의 약 800~900분의 1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더욱 각별한 초기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서로 떨어져 지내다가 번식기에만 만나 짝짓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더욱 낮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주고, 곡류로 만든 영양식도 챙겨 먹이며 체력관리에 만전을 기해 왔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판다월드 내부에 특별 거처를 마련하고 일반 공개 전까지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과 근황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로 8월 말까지 에버랜드 공식 SNS 채널에서 댓글과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편 판다는 평균수명이 20~25년으로 하얀 몸에 눈, 귀, 다리, 어깨 주변에만 검은 털이 자라는 귀여운 외모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야생에서 1800여 마리만 남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취약종(VU)으로 지정했다. 서식지인 중국을 제외하고는 우리 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등 20개국에 판다가 생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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