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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벌레 사태…정수기 공장 가동률 높이나

수돗물 벌레 사태…정수기 공장 가동률 높이나

기사승인 2020. 07.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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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업체별로 20~30% 상승, 향후 더 늘어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다양한 요구 맞춘 게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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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서울·경기도 수돗물에 벌레가 나타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수기 판매 및 설치가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수기 사업은 모든 렌털 업체들의 중심을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은 ‘위생 변수’로 인해 시장판도 마저 요동칠 조짐이 감지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웨이는 유구·인천·포천에 위치한 공장을 통해 1분기 기준 30만6555대의 정수기를 생산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 생산이 25만3661대 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20% 상승한 수치다. 공장 가동률 역시 지난해 평균 가동률 72.6% 대비 3.4% 높아진 76.0%를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일부 제품의 경우 전년 대비 무려 30% 이상 판매가 높아졌다”며 “올해 2·3분기 역시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매직의 지난해 1분기 화성공장의 정수기 생산은 7만5786대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10만7942대로 42.4%나 급증했다. 이 회사의 공장 가동률 역시 84%를 유지 중이다.

이외에도 청호나이스, 쿠쿠, 웰스, 현대렌탈케어 등의 업체들 역시 전년 대비 생산 및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화됐다”는 우려에도 정수기 시장이 계속 크고 있는 이유는 매년 발생하는 이슈를 업체들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자 대다수 업체들이 슬림형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홈카페 트렌드 등으로 인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얼음 정수기 역시 대다수 업체들이 출시했다.

올해부터는 코로나 19에 따른 위생 문제가 대두 되면서 모든 업체들이 오염·세균·부식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 정수기를 제작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수돗물 벌레’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한 만큼 정수기 생산량은 예년 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돗물 벌레 이슈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만큼 직접적인 설치 변화 추이는 알 수 없지만 평소보다 문의가 2~3배 이상 늘어난 것도 사실”이라며 “여름에 호황을 맞는 정수기 특성상 올해는 예년 보다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정수기 시장이 레드오션이 될 것이라 믿었지만 각자 특화된 기술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맞춰 가면서 또 다른 수요를 개척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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