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개선 촉발제 될지 주목
모디 총리도 월말 방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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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불확실한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르는 등 갈등을 이어오다 지난 2020년 국경 분쟁지인 인도 북부 라다크 갈완계곡에서 충돌, 양측의 군인 수십명이 숨지는 사건까지 겪었다. 이후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최근 뜻밖의 해빙기를 맞고 있다. 계기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아니었나 보인다. 당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만난 것을 계기로 분위기가 달라졌던 것이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미국발 관세전쟁 속에 협력을 더 강화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양국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히말라야 국경 충돌 이후 중단했던 직항 여객기 운항 재개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중국 외교부는 이르면 오는 9월 운항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은 이외에 2020년 무력 충돌 이후 중단됐던 국경 무역을 재개하기 위한 논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왕이 위원 겸 부장의 인도 방문에 앞서 지난달에는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국경 유혈충돌 이후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모디 총리는 이달 31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 양국 관계 개선이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