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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국회의원 – 서대천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아시아 대표 “ 추방위기 해외입양인 권익보호 위해 국회·정부 지원 절실”

김원이 국회의원 – 서대천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아시아 대표 “ 추방위기 해외입양인 권익보호 위해 국회·정부 지원 절실”

기사승인 2020. 07. 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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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국회 김원이 의원실에서 열린 ‘해외 입양인들의 권익향상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마치고 김원이 국회의원과 서대천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아시아지역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원이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22일 “추방위기에 있는 해외입양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국회를 비롯해 보건복지부·외교부·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해외입양인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인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서대천 아시아지역대표를 만나 간담회를 갖고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해외입양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황 공유 및 대책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경제력, 국제사회의 위치 등을 생각했을 때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 상처를 입은 그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났지만,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한국과 미국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해외입양인들을 대한민국이 보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대천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아시아지역대표는 “현재 미국 내에서 입양으로 미국인이 되었지만 성인이 된 현재까지 시민권을 받지 못한 사람은 3만5000여명”이라며 “이 가운데 한국인이 2만여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어린 생명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해외입양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이제는 그들의 분노와 슬픔과 상실감이 치유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 성공적인 미국 시민권 획득이 성사될 때까지 정부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한국으로 추방된 많은 해외입양인들이 생활고와 문화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지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많아 안타깝다”며 “해외입양인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와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해외입양인들이 국적도 없이 미아가 돼서 추방되고 있는데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에서 협조할 내용은 있는지, 방법은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허그파운데이션은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성인이 된 현재까지 시민권을 받지 못해 불법체류자가 된 입양자들을 도와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법인이다. 어릴 때 입양됐으나 양부모의 학대로 파양된 후 2012년 한국으로 추방된 필립 클레이(Philip Clay, 한국명 김상필)씨가 한국에서도 언어와 문화 등으로 정착에 실패하며 5년 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2017년 4월 설립됐다.


지난 22일 국회 김원이 의원실에서 열린 ‘해외 입양인들의 권익향상 방안을 위한 간담회’에서 김원이 국회의원과 서대천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아시아지역대표(왼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원이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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