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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는 이들의 어려움이 대형 서적 도매상의 경영악화로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2위 서적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지난 6월8일 기업회생신청을 했다.
시는 그동안 동네책방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온라인프로그램 운영비(서점당 100만 원) 지원, 카카오와 ‘30일 랜선 북클럽’ 운영 등 지원했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지역서점과 출판사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도서 구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시는 서울 소재 중소 출판사의 우수도서를 지역서점에서 구매해 어려움을 겪는 독서환경 취약계층 시설에 보급한다. 총 5억원을 투입해 우수도서 100여 종을 선정하고, 100여개 서점에서 각 500만원 상당의 책을 구매할 예정이다. 구매한 총 3만여 권의 도서는 독서환경 취약계층 시설에 보급된다.
도서 선정은 지역서점들이 지역출판사의 도서 중 보급 대상에 맞는 도서를 1~3종 응모하면 도서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뤄진다.
시는 8월5일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역서점들은 공고일로부터 14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응모할 수 있다.
응모 자격은 사업자등록증상 소재지가 서울이고, 서적 소매업 등록, 1년 이상 오프라인 서점을 운영 중인 지역서점이다.
응모 도서는 사업자등록증상 본사 소재지가 서울이고, 종사자 10인 미만 중소 출판사(출판업 등록)가 2018년 1월1일 이후부터 접수일까지 발행한 책이어야 한다. 단 국내에서 발행된 책만 가능하다.
구매대상 도서는 지식문화, 출판·서점 등 관련분야 전문가, 도서를 보급할 대상시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이들은 보급대상 적정성, 도서 우수성을 기준으로 선정하며, 대형 서적 도매상 기업회생신청으로 직접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출판사나 서점 등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도시제조업 긴급자금 지원’ 대상사업에 새로 출판제조업을 추가하고, 출판·인쇄분야 사업체당 최대 3000만 원, 총 10억 원 긴급자금 지원을 위한 ‘도시제조업 2차 긴급자금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긴급자금 지원 신청 기간은 이번 달 30일 오후 6시까지다. 서울제조업긴급사업비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서울시 도시제조업거점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