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주독 미군 감축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30일 “주한미군 규모 조정과 관련해서 한·미 양국 간 논의된 바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기획을 발표했는데 그와 관련해서 주한미군도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문 부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중 약 6400명을 본국에 귀환시키고 약 5600명을 유럽의 다른 국가로 이동시켜 독일에 2만4000명을 남기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도 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방위비 지출을 콕 집어 문제 삼고 있어서 수년이 걸리는 실제 감축과 별개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증액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동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