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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캠핑장 집단감염 확산…휴가철 앞두고 방역당국 ‘비상’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 확산…휴가철 앞두고 방역당국 ‘비상’

기사승인 2020. 07. 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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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의 야외 캠핑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여름 휴가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낮 12시 기준 강원도 홍천 캠핑 모임 관련해 함께 캠핑을 한 일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캠핑장에서는 지난 24∼26일 2박 3일간 여섯 가족(부부와 자녀 1명씩) 총 18명이 모임을 가졌다. 전날 경기도 성남과 강원도 속초 거주 세 가족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경기도 김포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캠핑 기간 중 여섯 가족은 같이 모여 식사를 했으며, 캠핑장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캠핑장에는 이들 여섯 가족 외에도 캠핑장 운영자와 캠핑을 온 다른 2∼3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 우려도 제기된다.

정은경 방역대책본부장은 “18명이 같이 생활을 했는데 그 중 (확진자가) 9명이면 발병률이 50%에 육박한다”면서 “(나머지) 9명은 현재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잠복기가 남아 있어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하면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들로 인한 2차 노출자들이 있어 그분들에 대한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8월 휴가와 방학을 얼마나 안전하게 보내는지가 가을철 코로나19 유행의 크기를 결정하는 시험대이자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여름휴가가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시기라는 점을 인식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캠핑장 집단감염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다수의 사람 간에 밀접한 접촉이 있다면 야외도 안전하지 않다”며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로 사람 간의 전염을 차단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기존의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강서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관련해서 격리 중이던 이용자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강남구의 부동산 관련 회사인 ‘유환 DnC’와 관련해서도 직원 1명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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