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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레드 슈즈’...여름밤 수놓는 오페라 향연

‘박쥐’ ‘레드 슈즈’...여름밤 수놓는 오페라 향연

기사승인 2020. 08. 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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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7일 예술의전당서 개막...내달 5일까지
천생연분_ⓒ누오바오페라단
오페라 ‘천생연분’의 한 장면./제공=누오바오페라단
한국적 정서가 가득한 오페라 ‘천생연분’부터 국립오페라단의 신작 ‘레드슈즈’까지 여름밤 오페라의 향연이 펼쳐진다.

제11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오는 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6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디아뜨소사이어티의 ‘전화 & 영매’와 코리아아르츠그룹의 ‘체질오페라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내년으로 순연됐다. 대신 이달 오페라극장과 CJ토월극장에서 예정된 4편의 작품들은 예정대로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은 누오바오페라단의 ‘천생연분’이다. 7~9일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임준희 작곡의 ‘천생연분’은 오페라 어법에 판소리 어법와 전통 장단을 가미해 한국적 정서가 가득한 작품이다.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우리 민족 특유의 해학이 넘친다.

200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일본, 중국 등 국내외에서 수차례 공연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은 독일 초연작 버전을 토대로 한다.

이어 김선국제오페라단의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14~16일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로시니 작곡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희가극으로 불리는 명작이다. 젊은 백작 알마비바와 아름다운 처녀 로지나의 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한 만능재주꾼 이발사 피가로의 활약상을 재치 있게 풀어낸 유쾌한 오페라다.

이번 공연에는 이탈리아 명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와 조르지오 본조반니 연출이 함께 한다.


플레더마우스(박쥐)ⓒ(사)베세토오페라단
오페라 ‘플레더마우스 : 박쥐’./제공=베세토오페라단
베세토오페라단의 ‘플레더마우스 : 박쥐’는 21일부터 23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인간 내면의 이중성을 풍자한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는 서로를 속고 속이는 흥미진진한 사건을 가볍과 즐거운 음악과 대사로 그려낸 작품이다.

베세토오페라단 관계자는 “이번 무대가 관객으로 하여금 포복절도할 재미와 매력을 느끼게 해 코로나19로 인해 쌓인 피로와 우울을 잠시나마 떨쳐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미는 국립오페라단의 초연작 ‘레드 슈즈’가 장식한다. 9월 4~5일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초연작이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년 전 마을에서 쫓겨난 마담 슈즈라는 인물이 다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담 슈즈는 자신을 버린 목사에게 복수를 결심하고 그의 딸 카렌에게 접근한다.

작곡가 전예은이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에 음악을 입혔다. 전예은은 김연미와 함께 각색작업도 함께 했다.

국립오페라단 측은 “전예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개성과 욕망을 허용하지 않고 획일화된 틀 속에 가두려 하는 집단 사회의 내재된 억압에 경고장을 던진다”면서 “연출은 기발한 상상력, 창의적 해석으로 관객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연출가 표현진이 맡는다”고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객석은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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