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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대선 전 19기 5중전회 개최, 대미 지구전 논의

中, 美 대선 전 19기 5중전회 개최, 대미 지구전 논의

기사승인 2020. 08. 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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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기 3중전회와 비견될 획기적 회의 될 듯
중국이 금세기 들어 가장 중요한 회의가 될 당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미국 대선 직전인 오는 10월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서는 미국과의 신냉전에 대응할 대책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의 경제 정책을 논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회의가 이른바 개혁, 개방 정책을 채택한 지난 1978년 12월의 11기 3중전회 못지 않은 역사적인 장(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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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말에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 올해에는 미국 대선 직전에 열린다는 사실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제공=신화통신.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19기 5중전회의 10월 개최 결정은 지난달 30일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내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선 무역전쟁에 의해 점화된 미국과의 신냉전에 대처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워낙 미국의 공세가 막무가내에다 하나 같이 살상력이 번득이는 만큼 당연히 카드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신냉전을 경제 전쟁으로 규정하고 지구전을 전개한다는 방침임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지구전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역시 경제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 이에 따라 19기 5중전회의의 다른 중요 의제 중 하나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경제 로드맵 역할을 할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제14차 5개년계획(14·5계획)’의 수립 및 추진 방향이 선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상황에서 볼 때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이번 계획의 핵심은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로봇, 클라우드 기술 등의 진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바이오, 첨단장비, 전기자동차, 신에너지 분야 등의 이른바 7대 성장 산업의 쾌속 성장 역시 목표로 제시될 것이 확실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회의에서 언급한 대로라면 ‘더욱 공정하고 혁신적이면서도 경쟁적인 체제 하의’ 목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19기 5중전회는 중국이 지향하는 2035년까지의 사회, 경제적 목표 역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냉전 상대인 미국을 능가한다는 목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시 주석을 비롯한 전, 현직 당정 최고 지도부는 이런 여러 현안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할 19기 5중전회의의 구체적 일정 및 의제를 현재 열리는 중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난상토론을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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