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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에 깔리고 급류에 휩쓸려…5명 사망·5명 실종

토사에 깔리고 급류에 휩쓸려…5명 사망·5명 실종

기사승인 2020. 08. 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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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중심으로 폭우…태풍 '하구핏' 영향으로 오는 4일까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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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7시41분께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영덕천에서 폭우 피해 현장에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직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제공=소방청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폭우가 쏟아진 주말,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12시까지 경기 안성에는 286.5mm, 충북 단양에는 283.5mm, 제천에는 263.9mm, 충주에는 179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총 4명이 토사에 깔려 숨졌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유출된 토사가 인근 축사를 덮쳤다. 해당 축사에서는 곧이어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50대 여성이 사망했다.

또한 이날 오전 8시께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는 76대 여성이, 오전 6시18분께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는 40대 남성이 유출된 토사에 깔려 숨졌다.

한때 시간당 104mm의 강한 비가 쏟아진 경기도 안성시에서도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10분께 안성 죽산면 한 주택의 50대 거주민은 유출된 토사에 주택과 함께 매몰돼 사망했다.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린 사고도 전국 곳곳에서 속출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충북 음성군 감곡면 사곡2리 복사골 낚시터 인근에서는 59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남성은 이날 오전 8시께 물이 불어난 마을 하천에 빠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오전 7시41분께에는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영덕천에서 충주소방서 직원 송모씨(29)가, 오전 8시30분께에는 감곡면 오향6리 마을 안 하천에서 A씨(62)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충북 단양군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노모를 구하려던 딸과 사위가 노모와 함께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단양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5분께 노모 B씨(72) 등 3명은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실종된 이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기상악화 등으로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4호 태풍 ‘하구핏’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오는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비는 3일 늦은 오후부터 이날 밤까지 시간당 50~80mm로 전국에 매우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하구핏’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 있으며, 최대 풍속은 시속 64km, 강풍 반경은 230km다. 이 태풍은 시간당 11km로 북상 중이며 오는 6일 함흥 남남서쪽 약 50km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라는 뜻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10분부터 잠수교를 통제했다. 한강 상류에 내린 비로 팔당댐 방류량이 증가하면서 한강 수위가 5.51m에 달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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