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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즐기는 민주…반납한 통합 지도부

휴가 즐기는 민주…반납한 통합 지도부

기사승인 2020. 08. 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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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자택서 가족들과 휴식
김종인·주호영 원내투쟁 고심
안철수, 동호회원들과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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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날 해운대 해수욕장은 지난 1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27만7656명(빅데이터 집계 방식)이 찾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았다./연합
8월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21대 국회도 본격적인 휴식기에 접어 들었다. 임대차 3법 등 각종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휴가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반면 속수무책으로 법안 처리를 저지하지 못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휴가도 반납하고 절치부심하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176석의 거대 여당인 민주당은 임대차 3법 중 2개 법안을 신속 처리한 만큼 재충전에 돌입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세종에 위치한 자택으로 내려가 가족들과 전남 여수 등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일 밤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로 업무에 복귀해 이번 주 정부가 발표할 부동산 공급대책을 점검했다.

원내사령탑인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는 4일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 중 나머지 부동산거래신고법을 처리한 뒤 고향인 전남 순천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8월 둘째 주 중 2∼3일 동안 국내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낸다.

반면 슈퍼 여당의 입법 속도전에 번번이 밀린 통합당 지도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 휴가를 반납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휴가 대신 각 분야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어 당의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로 예정된 휴가를 반납하고 원내 투쟁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주 2회 열리는 비대위 회의도 주재하는데 원내투쟁을 우선시한 김 위원장이 어떠한 묘안을 내놓지 주목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현안이 쌓여있는 비상 상황에서 휴가 일정을 잡기 어려운 만큼 대국민 여론전 등 대여투쟁 방안을 고심 중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부동산을 가진 자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선동이 국민들의 가슴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대여 비판을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일주일간 여름 휴가를 떠났다. 마라톤이 취미인 안 대표는 동호회원들과 휴가기간 동안 달리기를 하고 있다. 안 대표는 휴가를 떠나기 전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귀국 후의 활동을 돌아보겠다”면서 “향후 정국 구상을 통해 이후 활동에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임계장 이야기(조정진)’ ‘동물농장(조지 오웰)’ ‘팩트풀니스(한스 로슬링)’ 등 책 3권을 추천했다. 특히 동물농장에 대해 안 대표는 “국내 정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들이 많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7월 임시국회를 마무리하는 대로 가족과 일주일 정도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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