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초토화된 中 외식산업, 참담 그 자체

초토화된 中 외식산업, 참담 그 자체

기사승인 2020. 08. 02. 15: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코로나19로 대형 식음료 체인 대거 적자, 외국업체 철수설
중국의 외식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의 여파로 완전 초토화되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더라도 당분간 현실이 크게 좋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외식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를 비롯한 언론이 2일 중국 외식업계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 상반기의 매출액이 1조4609억 위안(元·248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42.2%나 폭락했다. 거의 반토막 가깝게 매출이 줄은 셈이다.

하이디라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광순베이다제(廣順北大街)에 소재한 한 하이디라오 점포.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그런지 손님들이 거의 없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공룡업체들의 성적은 더욱 상황이 처참하다. 우선 훠궈이거(火鍋一哥·중국식 신선로의 유일무이 지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훠궈 체인업체인 하이디라오는 상반기에 무려 최대 10억 위안(1조70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영업이 부진할 경우 연 적자는 15억 위안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못할 상황이다. 이 업체의 2018년과 지난해의 영업 이익은 각각 7억 위안과 9억 위안 전후를 기록했다.

훠궈 업계 2위인 샤푸샤푸와 오리고기 전문 체인 취안쥐더(全聚德) 역시 상반기에 전년 동기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매출로 각각 2∼3억 위안과 1억5000만 위안 전후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분식 회계로 퇴출 위기에 몰린 커피 체인점 루이싱(瑞幸·루킨)커피는 아예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다. 매 분기 5억 위안의 적자가 났던 만큼 상반기에 20억 위안 이상의 대규모 영업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뿐이다.

외국 식음료 체인들도 이와 마찬가지다. 상반기에 흑자를 달성한 업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중국 철수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소고기덮밥 업체로 유명한 요시노야(吉野家)가 대표적이다. 600여개에 이르는 점포의 상당수를 내년 상반기 이전에 폐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