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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아시아나항공 딜, 결단의 시간…매각 무산시 책임은 현산에”

이동걸 “아시아나항공 딜, 결단의 시간…매각 무산시 책임은 현산에”

기사승인 2020. 08. 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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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서 재실사 요구 거부 입장
"미룰수 없는 결단 시점 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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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출처=KDB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계약의 양 당사자인 HDC현산이나 금호산업 모두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놓고 진정하게 마지막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HDC현산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딜 무산시 계약금 반환을 두고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언급되는데 대해서는 모든 법적 책임은 HDC현산에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열린 산업은행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M&A에 대해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요청시 매도자 금호산업이나 아시아항공 혹은 저희 쪽에서도 성실히 협의에 임할 것이며 HDC현산은 남은 기간 심사숙고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요구한데 따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회장은 특히 HDC현산이 요구한 재실사 부분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회장은 “재실사를 요구했는데 7주 동안에 엄밀한 실사를 한 상황에서 변화가 있다면 그 상황에 따른 점검만 하면 되는 건데 자꾸 재실사를 요구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면서 HDC현산 측의 재실사 주장을 일축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역시 “재실사 요청은 통상적인 M&A 절차에서 이런 경우가 없을 정도로 과도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인수가 전제가 된다면 인수 후에 코로나로 인한 영업환경 분석이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응책 마련 목적으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논의가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 부행장은 이어 “HDC현산 측이 진정으로 인수 의사가 있다면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어야 한다”며 “일부 증자를 책임 있게 이행하거나 계약금 추가 납입 등 여러 가지 책임 있는 조치를 통해서 시장의 신뢰를 가지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진정성이 있다면 협상에 임해 논의가 활발하게 될 수 있도록 만나자”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한 “그 동안은 HDC현산의 결정에 대한 주저, 그로 인한 많은 불확실성을 봐왔고 그에 대해서 최대한 협조를 해왔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우리가 최대한 협조해주는 게 맞다는 취지에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는 결단의 시점이 오고 있다”며 HDC현산의 결정을 압박했다.

계약금 반환소송 관련해서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딜 무산되면 HDC현산은 2500억원의 계약금 반환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금호산업과 산업은행 측에서는 하등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계약 무산에 모든 법적인 책임은 HDC현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동안 여러차례 공문이나 보도자료를 통한 HDC현산의 주장은 상당 부분 근거가 없었고 악의적으로 왜곡된 측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 측에서 신의성실에 입각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계약 무산과 관련해서는 HDC현산이 제공한 원인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계약금 반환소송은 없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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