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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 비판받던 소부장 펀드 수익률, 코스피 상승률 넘었다

‘관제’ 비판받던 소부장 펀드 수익률, 코스피 상승률 넘었다

기사승인 2020. 08.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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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네이버 등에도 훈풍
17%대 국내 주식형보다 우세
'소부장펀드 흥행'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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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소부장 펀드’ 가운데 필승코리아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약 38%에 육박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펀드가 투자한 대형주와 소부장 기업의 좋은 주가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설정 초기 관제펀드라는 오명을 썼지만 출시 1년이 가까운 현재에도 고수익률을 보이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정부의 소부장2.0 정책으로 소부장 기업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부장 펀드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부품·소재·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의 최근 3개월 기준 수익률은 37.7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8.8%)과 코스닥 상승률(25.5%)을 웃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과 비교해도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률이 높았다.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7.24%에 그친다. 연초 이후로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갈린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3.02%에 불과하지만 필승코리아 펀드는 약 26.22%의 수익률을 올렸다. 또 다른 폐쇄형 소부장 펀드인 한국투자소부장코리아 사모재간접펀드(7.91%), 신한BNP소재부품장비산업 사모재간접펀드(7.86%) 등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필승코리아펀드의 경우 소부장 관련 기업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종목들을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펀드를 구성한 점이 높은 수익률의 배경으로 꼽힌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았던 점이 주요했다”며 “소부장 테마가 50% 이상 투자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에 투자한 점도 현재 증시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필승코리아펀드는 설정 초기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총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 주요 정치 인사의 가입이 줄을 이으면서 관제펀드라는 오명을 썼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에 맞춰 반짝 고수익률을 기록하다 이내 정부 정책 기조가 변화할 경우 펀드 수익률도 고꾸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필승코리아펀드의 경우 대형주가 안정적으로 받치는 가운데 소부장 기업의 실적이 개선돼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펀드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3개월 전 보다 주가가 17% 상승했고, 네이버(58%), 카카오(96%)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펀드 수익률을 견인했다. 코스닥시장에서 편입한 종목인 에스앤에스텍(121%), 덕산네오룩스(19%), 동진쎄미캠(108%), 원익QnC(32%) 등의 주가가 상승한 점도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 일본에서 소재·부품·장비 등을 수입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7월 기준 일본의 소부장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한국의 경쟁력은 89.6에서 올해 6월 91.6으로 상승했다고 봤다. 수입 기업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및 한국에 대한 화이트국가 제외 조치 후 1년간 한국 소부장 경쟁력이 이전보다 상승했다고 평가한 셈이다.

정부 정책으로 소부장 기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소부장 2.0 전략을 통해 핵심 품목을 기존 100개에서 338개 이상으로 늘리고, 국내 기술 확보를 위해 2022년까지 5조원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는 정부에게 국내 소부장 기업 육성의 필요성을 부각시킨 트리거 포인트의 역할을 했다”며 “일각에선 소부장 강화 정책이 단순히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넘어 한국의 산업을 재편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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