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채소값 오르나?…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수급 ‘아직 이상 無’

채소값 오르나?…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수급 ‘아직 이상 無’

기사승인 2020. 08. 0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통계청, 7월 신선식품 물가 8.4% ↑
대형마트, 대부분 사전 산지계약
가격변동 미미하지만 추후 상황 주시
롯데마트
롯데마트에서 한 고객이 CA 기술로 저장해 판매하는 수박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롯데쇼핑
7월 신선식품 가격이 8.4% 상승하는 등 어류·채소·과일 등의 값이 오르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밝힌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신신식품 가격은 2018년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이달까지 장마가 이어지면서 기상의 영향을 받는 신선식품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 가격은 현재까지 안정적이다. 업계는 대부분의 상품들을 산지와 사전에 일괄 계약하기 때문에 물량은 무리없이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덕분에 가격 변동도 크지 않다. 다만 비 피해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고 장마도 길어지고 있어 산지의 상황을 시시각각 주시하고 있다.

이날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장마로 인한 채소와 과일 등의 판매가 변동은 현재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상추나 대파 같은 저장이 불가능한 엽채소의 경우 최대 15% 까지 오른 곳도 있으나, 대부분의 품목에서는 가격 변동이 극히 드문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마트들은 대부분의 신선식품을 산지와 사전 계약을 통해 판매하기 때문에 비교적 기상 영향을 덜 받는다. 업계는 여름 과일 수박의 경우에는 농가와 연간 계약을 하고, 명절 상품인 사과나 배도 산지에서 대거 매입 및 계약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추세다.

이마트 관계자는 “계약 산지를 전국으로 확대해 특정 산지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곳에서 수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양파·마늘·파프리카 등은 장마를 대비해 사전에 후레시센터에 비축해둬 비 피해를 최소화 했다”고 전했다.

또한 마트로서는 도매가가 오를 때 소매가도 바로 따라 올리기는 쉽지 않다.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올라갈수록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마가 진행 중이고 지역마다 피해 상황이 큰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장마가 끝나면 도매가와 소매가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마트 업계에서도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농가들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으며, 홈플러스 관계자는 “산지와의 사전 계약 때문에 도매가가 널뛰기를 해도 소매가 변동폭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장마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장기화된다거나 산지 재해의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업계는 장마로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특수 기법으로 저장한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기상 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찾고 있다.

상품의 품종에 알맞게 온도와 습도·산소 농도 등을 조절하는 ‘CA저장’ 기술도 한 사례다. 일반적으로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부족해 과일 당도가 약 2~3브릭스 떨어지지만, CA저장 기술을 활용하면 과일 저장기간과 신선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과일을 가장 맛있는 시기에 저장해 둘 수 있어 태풍이나 강우와 관계 없이 신선한 상태로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신선품질혁신센터의 CA저장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품질 좋은 과일들을 부담 없는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면서 “추후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해 신선한 과일을 안정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