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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동강 범람 위기에 ‘비상’... 평양 타격 클 듯

북한, 대동강 범람 위기에 ‘비상’... 평양 타격 클 듯

기사승인 2020. 08. 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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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방송 "6일 저녁 대동강 경고수위 초과할 것"
대동강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전국 각지에서 저수지와 배수로, 해안방조제 정비 등 큰 물(홍수)과 폭우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에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수도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이 위험수위까지 차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동강이 범람할 경우 평양시 일대 농경지와 주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5일 “기상수문국(기상청) 통보에 의하면 5∼6일까지 대동강 유역에 평균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되며 6일 저녁 경에 대동강 다리지점 수위는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대동강 유역에 큰물(홍수) 주의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범람 가능성까지 예고된 셈이다.

지난 2007년에도 대동강 일대 폭우로 인해 평양의 통신, 교통 등의 도시기능 상당 부분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진 바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시 외무성 청사를 비롯해 평양 시내 중앙청사 건물이 물에 잠긴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황해도의 예성강과 함경남도 금야호 일대도 위태한 모습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예성강 유역에서도 평균 150∼250㎜의 많은 비가 내려 연백호의 유입량과 방출량이 하루 안전통과 흐름양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견되며, 금야호 유역에 평균 100∼15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6일 저녁 경에는 정상 수위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예성강은 북한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의 주요 물길로, 홍수 발생 시 농업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방송은 “해당 지역의 주민과 일군(간부)들은 큰물 주의 경보가 내려진 데 맞게 자기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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