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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집중호우’ 이재민 1600여 명…소양강댐, 3년 만에 수문 개방

‘중부지방 집중호우’ 이재민 1600여 명…소양강댐, 3년 만에 수문 개방

기사승인 2020. 08. 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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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마을
집중호우가 쏟아진 5일 오후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일대가 침수됐다. 철원지역은 닷새 동안 최대 670㎜ 이상 폭우가 내렸다./연합
중부지방에 연일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15명, 실종자 11명에서 더 늘고 있지 않지만 이재민은 1600여명으로, 시설피해는 4700여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폭염경보가 내려졌던 남부지방에도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 데 이어, 다음 주까지도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사망 15명, 실종 11명, 부상 7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975가구 1610명으로 전날보다 600명가량 증가했다. 지역별 이재민 수는 충북이 6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 465명, 경기 408명, 강원 90명, 서울 5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282가구 451명은 귀가했지만 나머지 693가구 1159명은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시적으로 대피한 인원은 2828명으로 파악됐다.

주택·농경지 등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시설 피해는 총 4713건으로, 전날보다 1400여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택 1289건, 비닐하우스 148건, 축사·창고 899건을 포함한 사유시설 2336건과 도로·교량 1016건, 하천 363건, 산사태 313건 등 공공시설 피해 2377건이 확인됐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이날 오전 침수·매몰 위주로 집계기준이 바뀌면서 소폭 줄어들었지만, 이날 오후 8033㏊로 다시 증가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전날까진 집중호우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졌지만 이날 오후부터 남부지방 곳곳에서도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7일까지 충청 이남에는 100~200mm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오는 15일까지 소양강댐의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소양강댐 수위가 제한 수위를 1m가량 넘긴 데다, 제4호 태풍 ‘하구핏’의 북상 등으로 추가 폭우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1973년 10월 완공된 소양강댐은 가장 최근에는 3년 전인 2017년 8월25일에 수문을 개방했다.

소양강댐의 초당 유입량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약 3800t으로 전날 오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북한강 수계의 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낸 데 이어 최상류인 소양강댐마저 방류에 나섰기 때문에, 한강 수위는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서울 잠수교가 전면 통제되고 있고,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 차량 진입이 제한되고 있어 이번 수문 개방 조치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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