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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192억달러… 8년만에 최저치(종합)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192억달러… 8년만에 최저치(종합)

기사승인 2020. 08. 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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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
6월 경상수지 흑자 68억8천만달러… 8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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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이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를 설명하고 있다./제공=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해 상반기 흑자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월별 기준으론 5월 흑자 전환에 이어 6월 흑자 규모가 커지면서 일부 개선세를 보인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191억7000만달러(약 22조7000억원)로, 15.3% 줄었다. 2012년 상반기 96억5000만달러 이후 최소치다.

상반기 수출·수입은 각각 2419억3000만달러, 2179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1%, 9.8% 줄었다. 한은 측은 석유 제품, 승용차·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의 경우 유가 하락에 따라 원자재 위주로 줄었다. 반도체 장비가 늘었지만 유가 급락, 민간 소비 위축 등으로 소비재·원자재 위주로 수입이 감소한 것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봉쇄 조치로 전 세계 교역이 부진했다”며 “비대면, 방역 관련 정보기술(IT) 기기, 의약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전 세계로의 수출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84억1000만달러로, 2016년 상반기 -77억9000만달러 기록 이후 최소 적자다. 본원소득수지는 3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이 31억9000만달러 확대된 수준이다.

상반기 흑자 규모가 크게 줄긴 했지만, 한은 전망치(상반기 170억달러)는 상회하고 있다. 박 국장은 “전월 대비 5∼7월 수출이 지속 증가하면서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7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갈등 등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연간 전망치(570억달러) 정도는 흑자 날 것 같다. 불안감의 터널은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 78억3000만달러 기록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흑자를 달성했다.

상품수지 흑자(상품 수출과 수입의 차액) 규모가 감소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줄었다. 6월 상품수지 흑자는 5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6월 62억7000만달러보다 4억달러 감소했다.

수출은 400억2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기보다도 9.3% 줄어들었다.

대중국 통관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6%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월인 5월엔 -2.5%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전체 수출 감소폭도 축소됐다.

수입은 341억5000만달러로 9.8% 줄어들면서 수출과 마찬가지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지난해 6월 21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6월 12억6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0억7000만달러에서 17억4000만달러로 감소했으며, 배당소득수지(6억1000만달러) 흑자는 5억4000만달러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3000만달러 흑자로, 올해 2월 이후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7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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