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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그룹 중추’로… 전기·수소차시대 기다리는 이유

현대모비스 ‘그룹 중추’로… 전기·수소차시대 기다리는 이유

기사승인 2020. 08.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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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전용 플랫폼 E-GMP 만들고
수소차 핵심 스택도 국내 유일생산
미래 자동차사업에 '핵심열쇠' 역할
2분기 영업익 73% 하락에도 고삐
R&D 비용 9718억·인력 530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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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전기·수소전기차 포트폴리오 전환의 중심에 현대모비스가 서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차대를 만들고 수소차 핵심부품을 국내 독점 생산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 경쟁력은 물론, 국내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유지하고 조율하는 중간 관리자로서 현대모비스의 역할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6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가 2분기 전동화 부품에서 올린 매출액은 989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1%,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40.9%나 뛰어올랐다. 회사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미래차에 맞춰 전환되고 있는 셈이다. 전동화 부품은 2017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 1조8000억원, 지난해에는 2조8000억원에 육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방산업이 무너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3.1%나 추락했지만 회사는 연구개발비를 줄이지 않기로 했다. 2016년 6968억원에서 해마다 끌어올려 올해는 9718억원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 인력도 3400명 수준에서 5300명 이상으로 4년 새 55.3% 늘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비를 줄이지 않는 건 기존 내연기관 중심 사업을 전기·수소차에 맞춰 미래차 부품사업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해서다. 그룹의 정체성이자 최전방에 서 있는 현대기아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 계획이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테슬라가 상반기 우리 시장 43%를 장악하면서 경쟁력 있는 국산 전기차의 등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그룹의 미래가 걸린 ‘E-GMP’ 전기차 플랫폼에 섀시를 공급하는 게 현대모비스다.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배터리와 모터를 비롯한 핵심 구동부품을 모두 담은 기본 차대를 세트로 제공한다. 현대·기아차의 내년도 순수 전기차 생산은 30만대를 돌파해 지난해 대비 약 3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문 매출은 연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수소전기차 사업에도 현대모비스가 핵심 키를 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를 전기로 바꿔주는 부품인 ‘스택(Stack)’을 국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수소차 원가의 40% 가까이 차지하는 핵심이다. 수소차의 단점 중 하나인 낮은 내구성의 이유가 ‘스택’ 때문으로 알려져 있어 성능 개선이 전 세계 수소차 확산의 속도를 좌우한다고도 볼 수 있다.

현대기아차의 최대 경쟁력 중 하나는 부품의 내재화에 있다. 수만개 부품을 다수의 협력사를 통해 공급받는데 이를 조립하기 쉽게 연관성 있는 부품을 모아 모듈화하는 게 현대모비스의 몫이다. 전문가들은 현대모비스가 사실상 국내 자동차산업 부품 생태계를 관리 또는 조정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전기·수소차로 갈수록 생산라인이 단순해지면서 모듈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며 “모듈의 완성도에 따라 완성차의 경쟁력이 좌우되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역할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수많은 하청으로 이뤄진 자동차 생태계에서 중간에 위치한 현대모비스는 앞뒤를 연결해주고 조율하는 완충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그 역할의 무게는 더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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