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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ESS 화재 그 후…“국내 재개는 아직, 해외 집중 공략”

LG화학·삼성SDI, ESS 화재 그 후…“국내 재개는 아직, 해외 집중 공략”

기사승인 2020. 08.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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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화재발생후 신뢰회복에 집중
2000억~3000억 투입 안전 강화 진행
대형 프로젝트 예정된 美시장부터
가정용 ESS 유럽.호주 우선 공략
오창 ESS 점검
LG화학 오창 공장에서 직원이 ESS 전지를 점검하고 있다./제공=LG화학
LG화학과 삼성SDI가 연평균 26%의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약진 중이다. 올해 2분기 ESS 사업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고,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전력용 ESS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돼 추가 수주 또한 기대된다. 추후 양사는 ESS 화재 사고로 경색돼 있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 선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해외 시장 확대와 국내 시장 정상화를 위해선 ESS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LG화학과 삼성SDI는 총 5000억원을 들여 국내 ESS 안전성 강화 조치를 진행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국내 ESS 안전성 강화 조치를 약 75% 완료했다. 대상 사이트는 400곳으로, LG화학은 이 작업에 300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앞서 2017년부터 국내 ESS 시설에서 수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시설에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가 적용됐다고 알려지면서, 양사는 2019년부터 ESS 안전성 강화 작업을 진행했다.

국내 시장에서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현재 국내 ESS 판매 비중은 ‘0(제로)’에 가깝다. 사실상 ESS 판매는 해외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하반기 대규모 전력용 ESS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가정용 ESS 수요가 높은 유럽과 호주를 비롯해 독일, 일본 등의 시장을 노리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국내 ESS 사업은 안전 확보에 따라 시장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살아날 조짐이 보이는 정도”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전력용 ESS 시장은 문제없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전지부문에서 매출액 2조8230억원을 달성했다. 전지부문에는 ESS와 전기차용 배터리,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소형전지가 포함된다. 2분기 ESS 단일 매출은 전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LG화학 전지부문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ESS 사업 성장세가 지속되면 전지부문 전체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삼성SDI의 상황도 비슷하다. 삼성SDI는 국내 1000여개 ESS 사이트를 대상으로 안전성 강화 조치를 진행했다. 현재는 고객 사정으로 지연된 10여곳을 제외하고 모두 완료한 상태다. 삼성SDI는 이 작업에 약 200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2분기 삼성SDI의 전지사업 매출은 1조91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ESS의 해외 매출 증가가 한몫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역시 미국 전력용 ESS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에 힘쓸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국내 ESS 안정성 강화 조치가 상반기 완료됐고, 하반기에는 미주 전력용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당사의 판매도 크게 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0년 23.7GWh, 2025년 86.9GWh로 연평균 26%의 성장이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 시장에서 LG화학과 삼성SDI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발표되면서 ESS 사업 확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점도 호재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증가하고, ESS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ESS 시장이 서서히 개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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