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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람보르기니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24대로 전월 대비 14.3% 증가했다. 엔트리 모델의 가격이 1억원대인 마세라티 역시 같은 기간 65대로 전월보다 판매가 3.2% 늘었다.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G90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1117대로 전월 대비 59.3% 급증했다. 이로써 지난 3월 1209대 판매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1000대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업계에선 지난달부터 100만원까지만 허용됐던 개소세 인하 한도가 없어지면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할인 효과가 판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내 자동차 시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개소세율을 현행 5%에서 1.5%로 70% 인하한 바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개소세율 인하폭을 3.5%로 완화했다. 이로 인해 기존 100만원이었던 개소세 인하 한도가 풀리면서 초고가 차량의 경우 혜택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6월까지 출고가 기준 3350만원을 넘는 차량은 최대 100만원의 개소세 인하 혜택이 적용됐으나 지난달부터는 7667만원(출고가 기준 6700만원)보다 가격이 낮은 차량은 할인폭이 더 줄었고, 가격이 높은 차량은 할인액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폭이 줄고 실제 구매 가격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반면 일부 초고가 브랜드의 판매는 증가했다”며 “하반기 각 브랜드의 할인 마케팅이 더해진다면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97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으며, 전월보다는 27.7% 감소했다. 올해 1~7월 누적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2만8767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