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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조용한 롯데百 에비뉴엘 6층 살렸네

나이키, 조용한 롯데百 에비뉴엘 6층 살렸네

기사승인 2020. 08. 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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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평 규모 초대형 나이키 매장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6층 절반 차지
간만에 시끌시끌…모객 효과 일단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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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명동 매장 입구/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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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명동 매장에서 운동화를 쇼핑하는 고객들/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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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세, 애슬레저 의류들/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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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로 북적이는 나이키 명동/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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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바이 유’ 서비스 공간. 직원이 티셔츠 프린팅 서비스를 하고 있다./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6층 ‘나이키 명동’. 개점 이틀째인 체험형 나이키 매장을 찾았다. 롯데 본점 에비뉴엘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명품 브랜드 40여 개가 입점한 ‘명품족 놀이터’다. 조용한 명품관 5개 층을 지나서 도착한 나이키 명동은 흐린 날씨에도 북적였다.

나이키 명동 매장 규모는 1124㎡로 국내 백화점 단일 브랜드 중에서 가장 넓다. 체험에 중점을 둔 만큼 계산대가 없다. 대신 60여 명의 직원이 고객 응대와 결제를 돕는다. 운동화나 레깅스를 충분히 살펴보고 그 자리에서 구매하는 식이다. 여성 소비자를 1대1 스타일링해주는 직원도 8명이나 배치됐다. 여성용 공간의 주인공은 애슬레저 의류였다. 일상 복이 된 레깅스의 비중이 상당했다.

매장 입구 정면엔 ‘나이키 바이 유’(Nike by you) 서비스 공간이 마련됐다. 운동화, 티셔츠, 에코백을 커스터 마이징할 수 있는 곳이다. 고객이 선택한 그래픽을 티셔츠에 프린팅 해주거나 운동화 끈 액세서리인 ‘듀브레’에 레이저 각인을 새겨준다. 나이키 바이 유 서비스 직원은 “나만의 에코백 디자인을 꾸미려는 10~20대 고객들이 많이 왔다”고 했다. 이곳에선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품하는 이지리턴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명품관에 나이키가 자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롯데백화점이 나이키의 밀레니얼 세대 모객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키는 가수 지드래곤, 카카오프렌즈, 패션브랜드 스투시 등 여러 유명 인사, 브랜드와 컬레버레이션을 시도할 때마다 ‘밤샘 인파’를 몰고 다닌다. 이들 중엔 되팔 목적으로 온 리셀러도 포함돼있지만 특별한 디자인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대부분이다. 나이키 명동에서 한정 모델이 출시된다면 마케팅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최근 명품을 구매하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에비뉴엘 6층에 나이키를 입점 시킨 이유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20대 이하와 30대 명품 매출 신장률은 각각 25.7%, 34.8%다. 40대는 13.7%, 50대는 10.5% 증가하는데 그쳤다. 10~30대가 명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10~30대의 ‘최애’ 명품 구매 장소는 백화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백화점 보단 온라인 직구 쇼핑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백화점으로선 명품을 선호하는 10~30대를 일단 방문하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된 상황이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나이키 매장이 10~30대 고객의 백화점 방문을 이끌어낸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나이키 명동 입점 후 에비뉴엘 4층 발렌시아가 매장도 북적이는 분위기였다. 발렌시아가는 나이키와 함께 10~20대가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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