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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투쟁 선 그은 통합당…지지율 상승세 이어갈까

강경투쟁 선 그은 통합당…지지율 상승세 이어갈까

기사승인 2020. 08. 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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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정책대안·수권정당 면모 보여야 추가 상승"
"통합당, 상임위 재협상해야"
의원총회 입장하는 김종인-주호영<YONHAP NO-1646>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8월 임시국회에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수권 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여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경정 예산에 대한 ‘핀셋결산’을 예고했다. 원내지도부는 이미 지난주 상임위별로 1∼3차 추경 집행 내역에 대한 집중 검토에 착수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와 부동산 현안에 대해서도 대응 논리를 강구하고 있다. 이달 말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는 국회의원 연찬회에는 부동산과 남북 문제 관련 전문가들을 초빙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통합당은 최근 당 지지율이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정책 대안과 수권 정당으로서 탈바꿈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에 힘이 실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3∼5일에 전국 18살 이상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에서 통합당의 지지도는 34.8%로 창당 직후 기록(2월 3주차·33.7%)를 상회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9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통합당 지지율 상승 요인에 대해 “첫째,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이 제일 큰 것 같다”면서 “둘째, 극우성향과 장외투쟁, 강성보수, 이런 것들에 대한 물이 빠진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통합당이 20대 국회때와는 달리 장외집회와 극우성향 유튜버와 거리를 두는 등 당 체질 변화에 힘쓰고 있다. 오는 15일 광복절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보수 성향 시민단체 주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지만 당 지도부는 참석에 부정적이다.

특히 통합당이 제1야당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정책적 비전을 견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누구나 비판할 수 있다. 비판하기는 쉽다”면서 “하지만 통합당은 비판만 하면 안 된다. 제1야당으로서 대안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평론가는 “이제는 성숙한 야당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통합당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20대 국회 후반기의 막무가내식 반대, 툭 하면 장외집회, 이런 것으로는 제1야당의 위상을 보여줄 수 없다”면서 “색깔논쟁에 거리를 두고 국회에서 제1야당의 정책적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유능한 전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통합당이 원내 입지를 더 견고히 하기 위해 상임위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 평론가는 “정기국회 전에 통합당이 민주당과 재협상을 해서 7개정도 상임위원장 자리를 찾아와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원내 투쟁 교두보가 만들어진다. 지금은 너무 무기력하게 퇴장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지지율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 평론가는 “(통합당은) 소관 상임위별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물꼬를 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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