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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째 서울 물폭탄’ 출근길 대란…12일 장마 일시적 소강

‘11일째 서울 물폭탄’ 출근길 대란…12일 장마 일시적 소강

기사승인 2020. 08.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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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불어난 양재천
지난 1일부터 11일째 폭우가 이어진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천의 물이 불어나 있다./연합
지난 1일부터 11일째 이어진 폭우로 전국 이재민이 누적 7600명을 넘어섰다. 제5호 태풍 ‘장미’는 예상보다 빠르게 소멸했지만, 11일 출근길에 쏟아진 강한 비로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이 다시 통제되며 출근길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집중호우로 잠정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 32명, 실종 10명 등이다. 이 수치에는 지난 6일 발생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4명·실종 2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379가구 7608명 발생해, 전날보다 600여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3063명은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농경지 등 재산피해는 2만여건을 훌쩍 넘어섰다. 시설피해는 총 2만3322건으로 전날보다 5000여건 늘어났다. 이 가운데 도로·교량, 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가 9295건, 주택·비닐 하우스 등 사유시설 피해가 1만4027건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2만7466㏊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와 철도 등 교통 통제도 지속되고 있다. 광주~대구선, 호남선, 인천~김포선 등 고속도로 3곳과 부산·충북·전남 등 일반도로 72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 등 5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한편 서울시는 전날부터 비가 쏟아지자 올림픽대로 여의상·하류 나들목 등을 다시 통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 성동구의 누적 강수량은 194.5㎜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됨에 따라 한때 서부간선도로 고척교에서 성산대교 분기점까지 30분 이상이 소요되는 등 시민들은 극심한 출근길 교통 정체를 겪었다. 지하철역은 교통 정체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지하철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몇몇 열차는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또한 서울시는 양재·홍제천 등 시내 하천 27곳을 완전 통제하고 강북·노원·성동구 등 강북 지역 곳곳에는 산사태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오후 일단 서울과 경기·충청 등 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기상청은 12일 전국에서 일시적으로 장맛비가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전남·경남·제주 남부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이날 오후 9시부터 12일 오전까지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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