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진국 하나금투 사장, IB ‘몰두’ 전략 성과 ‘톡톡’…수익 다각화는 과제

이진국 하나금투 사장, IB ‘몰두’ 전략 성과 ‘톡톡’…수익 다각화는 과제

기사승인 2020. 08. 1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내외 빅딜 잇따라 성사
IB인재 영입…경쟁력 강화 승부수
3400억규모 김포산단 PF주관 성과
상대적으로 약한 WM 영업 집중
KakaoTalk_20200811_164235398_01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공들인 기업금융(IB) 부문이 올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실사 등이 막혀 있고, 국내 IB 시장은 더욱 치열해진 비우호적 환경에서도 굵직한 딜을 성사시키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인재영입과 조직개편으로 해외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진국 사장은 취임 이후 IB와 S&T(세일즈 및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우수인력을 적극 영입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옛 신한증권에서 근무하던 시절부터 법인영업본부장, 홀세일그룹 등을 전문적으로 맡았던 이 사장은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부동산금융 및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해외 투자 대상 국가와 자산을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꾸준한 순익 성장으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공을 인정받아 올해 3월 재연임했고, 지주 부회장 자리에도 올랐다.

IB부문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자산관리(WM)영업은 이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수익 구조를 다각화해야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부터 WM그룹에 브로커리지 본부를 신설하고 S&T에 투자를 강화하는 등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6건의 국내외 IB ‘빅딜’을 성사시켰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IB딜 성사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IB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IB영업이 이어졌다.

가장 최근엔 국내 최대 규모의 폐기물 처리 시설 투자에 나서서 10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기로 했다. 총 사업 규모는 2900억원 수준으로 이 중 100억원은 하나금투가 직접 투자도 나선다. 3400억원 규모의 김포 산업단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도 따냈고, 한앤컴퍼니와 에이치라인해운 인수 금융에도 참여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우량 딜도 꾸준히 성공시키고 있다. 하나금투는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시장이 다소 침체되자 인프라 투자 중심의 대형 딜에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조지아주 바이오메스 발전소에 1200억원 규모 선순위 대출 투자를 성사시켰다. 호주 태양광발전사업, 독일 아마존물류센터 등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시장이 위축됐는데도 성과를 낸 건 이 사장의 확실한 지원이 있었던 덕이다. 그는 지난 2016년 부임 이후 매년 조직개편을 통해 IB부문을 강화해나갔다. 특히 해외 대체 투자 부문의 인력을 적극적으로 보강하면서 ‘맨파워’를 늘려갔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맨 땅에 헤딩하듯 해외 대체 투자 네트워크를 키워놓은 결과 해외 우량 딜에서 강점을 갖게 됐다”며 “최근 여러 빅딜이 성사되는 것도 그동안 뿌려둔 씨앗을 거두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에는 IB그룹을 2개로 나눠 편성하면서 더욱 힘을 실었다. 1그룹은 하나은행과의 ONE IB 전략을 주도하고, 2그룹은 하나금투만의 투자금융 및 대체투자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IB부문 성장을 기반으로 하나금투의 성장도 일궜다. 취임 후 4년동안 당기순이익은 3배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 2분기에는 사상 최대의 순익을 거두기도 했다. 올 초 재연임에 성공하면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신임도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부 출신으로 지주 부회장 자리에까지 오르며 그룹 IB·WM·연금신탁·자본시장 등 4개 사업부문을 맡게 됐다.

IB부문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약점’이었던 WM과 리테일 등은 이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자기자본 4조원이 넘으면서 2022년까지 순익 5000억원을 안정적으로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수익원 다양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사장은 WM그룹 산하에 브로커리지 본부를 신설해 해외 주식을 강화하고, IPS본부 산하 랩운용실을 통해서는 다양한 리테일 상품을 공급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파생상품 등을 개발하는 S&T그룹에는 인력을 적극적으로 보강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NH투자증권 파생상품운용실장을 거친 차기현 본부장과 7월 이중호 전 KB증권 델타원 파생팀장도 영입했다. S&T그룹을 통해 경쟁력 있는 운용상품이 나온다면 WM부문 강화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수익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체투자를 메인 사업으로 가지고 갈 수 밖에 없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이 다소 불안정한 만큼 안정적인 대형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 다방면에서 수익성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