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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ANCA 연관 혈관염 환자 장기손상 예측 바이오마커 세계 첫 발굴

세브란스, ANCA 연관 혈관염 환자 장기손상 예측 바이오마커 세계 첫 발굴

기사승인 2020. 08. 1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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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ANCA 연관 혈관염 환자의 장기 손상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를 세계 최초로 발굴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이상원 류마티스내과 혈관염클리닉 교수팀(표정윤 교수, 윤태준 박사과정)의 이번 연구결과가 류마티스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Arthritis Research & Therapy (IF 4.103)에 ‘ANCA 연관 혈관염에서 혈청 인터루킨-16과 혈관염 손상지수와의 상관관계(Serum interleukin-16 significantly correlates with the Vasculitis Damage Index in antineutrophil cytoplasmic antibody-associated vasculitis)’라는 주제로 최근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상윤_표정윤_윤태준
ANCA 연관 혈관염은 면역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관 벽을 공격해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전신에 증상을 보이고 침범하는 장기에 따라 고열, 관절통, 근육통, 피부발진 등 가벼운 증상부터 신부전, 객혈,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각한 증상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진단도 매우 어렵고 까다로워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고, 진단이 늦은 환자의 10~20%는 사망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환자의 70~80%는 질병의 활성도가 매우 낮은 관해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문제는 ANCA 연관 혈관염 환자의 장기 손상 정도는 방사선 검사를 포함한 여러 검사를 시행해야만 정확하게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측정의 어려움과 부정확성에 대한 염려 등 현실적 이유를 감안할 때 혈액검사를 통해 손상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 개발은 임상적으로 매우 유용하고 의미있는 성과다.

교수팀은 ‘인터루킨-16(IL-16)’ 단백질을 주목했다. 백혈구 등 면역세포를 포함한 여러 세포에서 분비되는 ‘IL-16’은 질병에 따라 염증을 유도하거나, 반대로 염증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반면 혈관염 분야에서는 명확하게 ‘IL-16’의 역할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혈관염클리닉에서 운영되고 있는 ANCA 연관 혈관염 환자 코호트에 등록된 환자 220명 중 7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ANCA 연관 혈관염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면역억제제를 투약받기 전 혈액에서 분리한 혈청에서 IL-16의 농도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IL-16이 ANCA 연관 혈관염 평가지표(△활성도 평가는 BVAS, FFS △손상지표 평가는 VDI △기능 평가는 SF-36), 적혈구침강속도(ESR), C-반응단백(CRP)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IL-16은 ANCA 연관 혈관염 평가지표 중 손상 지표(VDI)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른 ANCA 연관 혈관염 평가지표나 적혈구침강속도, C-반응단백과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또 IL-16의 농도는 여러 장기 중 귀, 코, 목의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게 측정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교수 “이번 연구를 통해서 혈청 IL-16 농도가 ANCA 연관 혈관염 환자의 장기손상지표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표 교수 “새로운 바이오 마커 발굴은 혈관염 환자의 질병 상태에 대한 단서를 주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된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응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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