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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약이야기]⑱어린이부터 성인까지…GC녹십자 소화정장제 ‘백초 시리즈’

[明약이야기]⑱어린이부터 성인까지…GC녹십자 소화정장제 ‘백초 시리즈’

기사승인 2020. 08.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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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처방 기초로 개발
감초·아선약이 소화기능 개선
식중독·복통·설사에 큰 효능
30억 시장, 점유율 84% 독주
'백초 수'로 성인용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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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약이야기
어린이 소화제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필수적으로 구비하고 있는 상비약 중 하나다. 특히 어린이 소화정장제 시장에서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제품이 바로 GC녹십자의 ‘백초’다. 간편하게 숟가락에 따라 복용하면 되는 간편함과 뛰어난 효능 덕분에 지난 1974년 출시된 이후 4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백초를 위협할 만한 경쟁 제품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린 시절 백초를 접했던 현재의 중장년층이 자녀의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설사, 구토 등의 소화장애를 마주할 때 가장 먼저 백초를 떠올리는 것 역시 당연한 수순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연간 어린이 소화정장제 시장 규모는 3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에서 백초는 84%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어린이 소화정장제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5년간 백초의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6년 19억원에서 2017년 26억원, 2018년 28억원, 2019년 2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약 2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녹십자가 연간 1조3697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은 미미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규모 자체가 작은 어린이 소화정장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백초는 동의보감 처방을 기초로 하는 소화정장제다. 소화 기능을 강화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감초, 아선약, 육계, 인삼, 황백 등의 순수생약성분으로 만들어 체질에 관계없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감초는 한약 처방에 두루 쓰이며 소화기관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선약은 열을 내리고 소아의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을 준다. 백초는 이같은 생약성분이 포함돼 소화, 정장 및 지사, 진정 및 진경의 3대작용을 도와 저하된 소화기능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한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위장이 예민해 탈이 자주 날 수 있는 만큼 각 가정에서도 어린이 소화정장제를 구비해두곤 한다. 백초가 오랜 시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던 것 역시 뛰어난 효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백초는 위와 장의 기능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변이 묽은 상태나 변비일 때 모두 쓸 수가 있다. 식중독이나 찬 음식으로 인한 복통, 설사 등에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백초가 처음부터 녹십자의 제품이었던 것은 아니다. 백초는 출시됐을 당시에는 상아제약이라는 곳의 제품이었다. 1990년대 후반 한보그룹의 계열사였던 상아제약은 IMF 외환위기 직전 한보그룹의 부도로 법정관리 신청을 하게 됐다. 이 상아제약을 녹십자가 2001년 인수하면서 백초 역시 녹십자의 품에 안기게 됐다. 녹십자는 백신이나 혈액제제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었지만 상아제약을 인수하면서 일반의약품 사업도 강화하게 됐던 셈이다.

2001년 녹십자의 품에 안긴 백초는 2011년 ‘백초시럽 플러스’로 새롭게 출시됐다. 기존 제품의 성분과 함량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감미제를 일반 과당에서 천연감미제인 자일리톨로 변경한 것이다. 이후 2018년에는 ‘백초시럽 플러스’를 스틱형으로도 출시하면서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선보였다.

녹십자는 대상을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9년에는 성인용 ‘백초 수’를 출시했다. 어린이 대상인 백초시럽 플러스와 함께 성인 소비자의 니즈도 충족시켜 소화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다. 백초 수는 위장 운동 및 지방의 소화를 돕는 회향, 건강, 창출, 육계, 진피 등 5가지 성분의 함량이 높아 소화불량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탄산이 첨가되지 않아 위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했고, 청량감을 주는 L-멘톨이 함유돼 복용 시 식도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녹십자는 성인용 백초 수 출시를 계기로 향후 성인 소화제 시장에서의 입지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어린이 소화정장제 시장의 점유율을 지키면서, 성인용 소화정장제 시장의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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