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올해 1분기에도 430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한전은 상반기 820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조1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56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료가 하락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2조5637억원 감소하며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기판매수익이 2221억원 감소했고,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환경개선을 위한 필수비용이 6611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748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세부적으로 연료비는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4000억원 감소했으나,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따른 석탄발전량의 감소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석탄발전량은 2018년 상반기 108.1테라와트시(TWh)에서 지난해 상반기 96.7TWh, 올해 상반기 85.8TWh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은 유사했으나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가량 줄었다.
|
한전 관계자는 “한전 영업비용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국제유가에 주로 비례한다”며 “한전 영업실적과 국제유가는 반비례 관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전기판매수익은 2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인해 전력판매량이 2.9% 하락한 탓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4.9% 줄은 반면 주택용 판매량은 5.2% 늘었다.
상각·수선비, 온실가스 배출비용 등 전력공급에 따른 필수적인 운영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한전 관계자는 “환율이 안정화 되고,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그룹사 재무개선 TF’를 지속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