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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메타파마, 코스닥 ‘삼수’ 성공하나…공모가 3만1400원 넘어야

노브메타파마, 코스닥 ‘삼수’ 성공하나…공모가 3만1400원 넘어야

기사승인 2020. 08. 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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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메타파마 이헌종 부사장님 사진
이헌종 노브메타파마 부사장./제공 = 노브메타파마
코넥스 대표 바이오 기업 노브메타파마가 오는 9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해 공모시장을 재노크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상장예비심사가 길어지는 것에 부담을 느껴 상장을 자진 철회했으며, 올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상장심사 승인효력을 6개월 연장한바 있다. 그러나 이번 코스닥 상장 도전은 여러 호재에 힘입어 출발 신호가 좋다. 최근 이 회사가 체내 장기 섬유증 치료제 특허를 취득한 소식과 자회사인 노브메타헬스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치료제 특허를 받은 점, 그리고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등이 이번 코스닥 입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넥스 시장에서 시총 1위(시가총액 4302억원)를 지키고 있는 노브메타파마가 오는 9월 패스트트랙(신속이전상장제도)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패스트트랙 요건은 소액주주 지분 10%, 코넥스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이다. 관건은 공모가 및 상장 예정 주식 수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이 30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노브메타파마의 경우 공모가가 최소 3만1400원을 넘어야 한다.

앞서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2018년 4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지만, 통상 3개월가량 걸리는 예비심사가 1년 가까이 지체되자 상장을 자진해서 철회한바 있다. 심사기간 중에는 증자에 나서거나 투자를 받을 수 없기에 자진해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에 이어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의 임상실패 뉴스가 코스닥 상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상당히 위축되면서 상장 기간이 이례적으로 길어졌던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어 노브메타파마는 올 3월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하였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수요예측 결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공모 및 상장을 연기했다. 3월 10일 기준 주가는 2만950원이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예비심사청구 승인 효력만료일은 오는 10월 17일이다”면서 “그 전에 안전하게 9월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2010년 설립된 노브메타파마는 당뇨병·비만·신장질환 관련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 6일 자회사인 노브메타헬스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노브메타파마 주가는 이날 올 들어 최고치인 5만원을 기록했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은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감염증 또는 일부 항암제와 같은 특정 약물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의 일종이다.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2018년 매출 8억9000만원, 당기순손실 13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액은 1억4300만원, 순손실 125억원을 기록해 아직 이렇다 할 이익은 못 내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쯤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아웃(L/O)이 이뤄지면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업계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하는 업종으로, 실적보다는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헌종 노브메타파마 부사장은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2형 당뇨병 및 비만 관련 효능 확인을 위한 미국 FDA에 신청된 임상 2c상 집입과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관련 임상 진입일 정도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향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파이프라인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 이후 주가 전망에 대해선 “현재 단일 최대 시장인 미국과 호주에서 당뇨·비만 관련 임상을 2상 종료단계까지 수행하고 있다”며 “직접적 치료제가 없는 만성신장질환, 섬유증 등 관련 질환으로의 개발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만큼, 회사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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