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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서 먹거리 찾는 은행들…블록체인 활용 비즈니스 발굴 박차

블록체인에서 먹거리 찾는 은행들…블록체인 활용 비즈니스 발굴 박차

기사승인 2020. 08.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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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고속道 미납통행료 앱 결제
신한, 정책대출 비대면서비스 준비
KB,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검토
은행들이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구체적인 수익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규제와 관련한 법안인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 시행령의 윤곽이 드러난 후에는 블록체인 서비스 경쟁이 보다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추진 중인 대표적인 블록체인 사업은 글로벌 전자 결제 인프라인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다.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방식을 활용해 세계 각국의 계좌에 있는 금액의 입출금·결제 내역을 기록하고 이를 전자화폐로 정산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하나은행은 블록체인 기업 ‘핑거’와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분을 하나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인 ‘하나원큐’로 납부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정책자금 관리 전용 플랫폼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그간 소상공인들이 정책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은행과 신용보증재단 등을 여러차례 직접 방문을 해야 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방문 없이도 정책 대출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개인사업자 전용 모바일 플랫폼 ‘SOL Biz’ 앱에 우선 적용해 인천 소재 소상공인 대상 비대면 모바일 보증서담보대출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P2P 금융증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P2P 금융투자자의 ‘원리금 수취권 증서’의 무단 조작과 변경을 막아준다. 또한 디지털혁신캠퍼스 입주기업에 발급하는 ‘입주기업 상생협력 협약서’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나 허위발급이 불가능하도록 구현했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자산을 보관·관리해주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지난 6일 해치랩스·해시드·컴벌랜드코리아와 디지털 자산 분야의 전략적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직은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서비스 개발 단계에 진입하지는 않았다. 특금법 개정안 시행 이후가 되어야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작년 10월 설립된 블록체인 기반 전자증명 비즈니스 모델 발굴 위한 이니셜DID 연합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신분증 없이도 모바일로 고객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위·변조가 불가능한 VIP고객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은행들은 블록체인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보고 기술연구 및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제적인 서비스 출시까지는 갈 길이 멀다. 현재까지는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기술을 이용해 신분증이나 서류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수준의 적용에 머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법적인 가이드라인도 아직 마련되지 않아 시작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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