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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의 집값이 최대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

호주 멜버른의 집값이 최대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

기사승인 2020. 08. 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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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는 13%, 브리즈번은 8% 하락 예상
주택시장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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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의 집값이 최대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위키피디어)
인구 4백만이 거주하는 호주 멜버른의 집값이 최대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 리뷰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호주 에이앤지(ANZ) 은행이 2021년 하반기까지 멜버른의 집값은 최고점에서 15%, 시드니는 1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금융과 상업의 중심지인 멜버른의 집값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곳에서의 가격 하락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북부의 다윈의 집값은 9%, 호바트는 8%, 브리즈번은 6%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멜버른에서 주택시장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계 수입과 일자리가 타격을 받으면서 잠재적 구매자들이 주택 구매 결정을 미루기 때문이다. 임금소득 감소와 함께 경제 불확실성 고조, 국경 폐쇄로 인한 인구 증가 감소 역시 주택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펠리시티 에밋 ANZ의 선임 경제학자는 “지난 3개월 동안 전반적인 집값 하락이 예상보다 약간 더 완만했다”고 말했다. 에밋씨는 가계에 대한 정부 지원금 지급, 노후자금 인출, 주택담보대출 상환 유예 등이 현재 주택시장을 지탱하는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에밋씨는 “노동시장이 개선되면서 2021년 하반기에 주택 가격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업률이 2021년 말까지 8%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에서 회복세가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계소득 악화가 가장 큰 약세 동력이 되겠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인구 증가율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하고, 향후 1년간은 약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의 주택 가격은 지난 20년간 약 150% 올랐다. 같은 기간 임금 소득은 50%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많은 사람이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멜버른과 시드니의 평균 주택 가격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 보유율도 70%에서 65%로 떨어졌었다. 코로나 19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젊은 세대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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