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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버핏, 90세 생일날 日 5개 종합상사 지분 5% 취득

‘투자의 귀재’ 버핏, 90세 생일날 日 5개 종합상사 지분 5% 취득

기사승인 2020. 08. 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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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이토추·마루베니·미쓰비시·스미토모상사·미쓰이물산 주식 각 5%이상 매입
최대 9.9%까지 지분 확대 계획...이사회 승인시 9.9% 초과 매입도
버핏 "일 종합상사, 전세계에 합작사...미래 참여 기뻐"
버핏 회장
30일(현지시간) 90세 생일을 맞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종합상사 5개사의 지분을 각각 5% 이상 취득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사진은 버핏 회장이 지난해 5월 5일 네바다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모습./사진=오마하 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90세 생일을 맞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종합상사 5개사의 지분을 각각 5% 이상 취득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 회장이 지분을 취득한 일본 종합상사는 이토추(伊藤忠)·마루베니(丸紅)·미쓰비시(三菱)·스미토모(住友)상사·미쓰이(三井)물산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도쿄(東京)증권거래소에서의 정기 매입을 통해 약 12개월에 걸쳐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이 취득한 지분은 28일 종가 기준 약 62억5000만달러로 평가된다고 CNBC는 설명했다.

버핏 회장에게 이번 움직임은 신속한 거래 행위가 아니며 버크셔해서웨이는 5개사의 지분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면서 어느 회사든 주가에 따라 최대 9.9%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번 투자 의향에 관해 설명하면서 코카콜라·아메리칸 익스프레스·무디스 등의 주식을 장기적이고 수동형으로 보유하고 있는 역사를 거론했다.

다만 버크셔해서웨이는 일본 종합상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는 한 이들 기업의 지분을 9.9% 초과 매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일본과 우리가 투자 대상으로 선택한 5개 기업의 미래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일본 무역회사들은 전 세계에 많은 합작회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상호 이익의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엔화표시 베팅 규모가 크지만 2023년부터 2060년까지 다양한 시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6255억엔(59억3000만달러)어치의 엔화표시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환율 변동에 거의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상사로 불리는 일본의 무역회사들은 에너지와 금속에서 식품·섬유에 이르기까지의 제품을 자원이 부족한 일본으로 수입하는 대기업으로 제조업자들에게 수출입 서비스를 제공, 일본의 경제성장과 비즈니스의 세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 종합상사들은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전 세계적인 곤경에 더 취약해졌고, 벤처 투자가들과 사모펀드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있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이번 투자 결정을 전하면서 ‘90세가 지금은 70세’라는 말이 있는데 버핏 회장의 경우에는 사실인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나는 오랫동안 ‘므두셀라 기법’이라는 것을 권유해왔다”고 말했다. 므두셀라는 구약성서에서 969년을 살았다고 나오는 인물로 므두셀라 기법은 장수와 안정적이고 수익이 짭짤한 투자의 조합을 의미한다.

그는 “므두셀라 모델이 잘 먹히는 것 같다”며 “그래도 나는 아직 목적지에 9%(90세) 정도밖에 오지 않았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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