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켓파워] 대기업 총수 2세 지분, ‘형제의 난’ 한국타이어가 ‘최대’

[마켓파워] 대기업 총수 2세 지분, ‘형제의 난’ 한국타이어가 ‘최대’

기사승인 2020. 09. 0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공정위, 공시대상기업 주식현황 공개
38개집단 총수자녀 평균지분율 4.9%
적은 지분으로 기업집단 지배 '여전'
CJ 일가 지분율 2.2%↑ 증가폭 최고
효성 계열 32곳 규제 사각지대 '최다'
Print
승계 작업이 한창인 기업들은 총수 2세의 지분율도 높았다. 총수가 있는 55개 기업집단 중 총수 2세(동일인의 자녀)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곳은 한국타이어(한국테크놀로지그룹)다. 한국타이어는 동일인 조양래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경영권을 놓고 다투고 있어 승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 2세들의 지분비율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일인이 적은 지분으로 우회적인 지배를 늘리는 것도 문제지만, 총수 일가의 기업집단 지분율이 과도하게 높아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총수 사익을 위한 내부거래가 늘어날 수 있어 감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늘어난 곳도 있다. CJ는 총수 이재현 회장의 동생이 설립한 회사가 새로 기업집단에 편입되면서 총수일가 지분율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런 상황에서 일감몰아주기 규제 사각지대에 들어가 있는 계열사는 더 많아졌다. 사각지대 회사란 직접적인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총수일가의 보유지분과 지배력이 큰 회사들을 일컫는다. 사각지대 기업이 가장 많은 집단은 32개사를 보유한 효성이었다. 지난해보다도 1개 늘었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공시대상 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정보공개에 따르면 5월 1일을 기준으로 기업집단 동일인(총수)의 자녀들은 38개 집단 소속 184개의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지분율은 4.9% 수준으로, 총수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2세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승계 작업이 한창인 기업들은 총수 2세의 지분율도 높았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총수 2세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 사장 등의 지분율이 39.4%에 달한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 중 2세 지분율이 가장 높다. 최근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회장은 차남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 사장에게 지분을 전량 넘기기로 해 추후 지분율 변동도 예상된다. 다만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조양래 회장 성년 후견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경영권 다툼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라, 승계 작업 완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효성도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았다. 조석래 전 효성 회장의 아들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사실상 총수로 등극했지만 아직 동일인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총수에 오르면서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 한차례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지만 승계 작업은 마무리 수순에 다가섰다. 조현상 효성 사장과 조현문 전 부사장도 아직 지분은 보유하고 있다.

다만 효성은 사익편취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회사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관심 대상이다. 효성의 32개 자회사는 사익편취 규제의 직접적인 대상은 아니지만 총수 일가가 지분을 20~30% 미만 가량 보유하고 있거나, 지분 보유 기업의 자회사다. 효성이 사익편취규제 대상 회사와 사각지대 회사가 많은 이유는 대주주 일가가 부동산 관리 회사를 비롯해 수입차·IT부품·캐피탈사 등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조현준 회장은 조현문 전 사장으로부터 사익편취 혐의로 고발당한 적도 있다.

한편 총수 일가 전체의 지분율이 증가한 기업집단도 있었다. CJ는 지난해 대비 총수 일가 지분율이 2.2%포인트 늘어난 11.8%로 집계돼 증가폭이 가장 컸다. CJ헬로비전이 매각되면서 집단 총 자본금은 줄었지만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설립한 재산홀딩스가 집단으로 편입되면서 지분율이 증가했다.

다음으로 지분율 증가폭이 컸던 곳은 우오현 SM그룹 회장 일가다. 이들 지분도 계열회사 간 합병으로 자본금이 줄면서 가치가 1.9%포인트 늘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김남구 회장 일가는 카카오뱅크의 계열 제외로 집단 자본금이 감소한 상황에서, 총수 일가가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지분율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한 2.1%였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