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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秋 아들 수사’ 고삐 죄는 檢…아들 서씨는 언제 조사받을까?

이제서야 ‘秋 아들 수사’ 고삐 죄는 檢…아들 서씨는 언제 조사받을까?

기사승인 2020. 09. 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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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누락' '거짓 해명' 논란에 동부지검 수사팀, 핵심 참고인 재조사 등 수사에 박차
임시국무회의 참석하는 추미애 장관<YONHAP NO-3433>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27)와 관련된 ‘군 휴가 미복귀’ 의혹에 이어 ‘자대배치 및 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등 새로운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늑장·부실 수사’ 지적을 받아온 검찰이 뒤늦게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지난 6월 조사했던 핵심 참고인 3명을 전날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서씨가 두 차례 병가 뒤에 휴가를 연장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참고인 3명에 대한 재조사와 함께 검찰은 지난달 국군양주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뒤늦게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 8개월 간 기본적인 참고인 조사만 진행하던 검찰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수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초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 아들 관련 수사가 장기화될 수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았다. 지청장 출신의 A변호사는 “사건관계인이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 보름이면 마칠 수 있는 수사”라며 “결국 인사권자인 추 장관의 존재가 수사팀에 부담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일부 참고인의 진술이 검찰 조서에서 누락됐다는 의혹도 제기돼 검찰의 ‘수사 의지’에 의구심이 더욱 커졌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A대위는 “추 의원 보좌관이라는 사람에게서 ‘서씨의 병가 처리가 되느냐’는 전화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지만 이 부분이 검찰 조서에 빠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처럼 ‘늑장·부실 수사’ 지적이 계속됨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인사발령이 난 검사들까지 다 다시 불러들여 해당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56·사법연수원 26기)은 지난달 검찰 인사 전까지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수사한 박석용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47·35기)와 수사관 1명을 다시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 수사검사는 3명으로 늘었다.

뒤늦게 검찰이 수사의 고삐를 죔에 따라 조만간 A대위에게 전화를 건 인물로 알려진 추 장관의 보좌관과, 무엇보다 아직까지도 조사를 받지 않고 있는 아들 서씨 등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울동부지검이 기존 인력을 다시 데려와 수사를 맡겼다는 점에서, 결론을 이미 정해놓고 수사하는 시늉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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