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게임 IP는 사람(人)에 있다…재미·지식 담은 게임 개발 목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게임 IP는 사람(人)에 있다…재미·지식 담은 게임 개발 목표”

기사승인 2020. 09. 13. 05: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카트라이더 등 IP 힘, 같은 시대를 공유한 '사람'에 있어
게임은 시간의 비즈니스…'재미' '지식' 두 마리 토끼 잡는 게임 개발 목표
이정헌 넥슨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지난 11일 인기협 20주년 기념 인터뷰 영상에서 축하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TV 캡처./사진=장예림 기자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향후 게임회사의 IP(지식재산권)는 ‘사람(人)’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을 장악하면서 인기 ‘돌풍’을 일으킨 ‘카트라이더’ ‘바람의나라’ 등을 구현할 때 옛날 게임성·그래픽보다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20주년 인터뷰 영상을 통해 “적어도 게임회사의 IP는 사람을 향해 있을 것”이라며 “최근 우리의 IP 기반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를 구현할 때 옛날 감성 그래픽이나 게임성을 공유하기보다는 옛날에 같이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과 어떻게 네트워킹·소통을 할 수 있을지 ‘커뮤니케이션’ 측면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의 인은 사람 인(人)과 같다”며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즐겼던 온라인 게임은 캐릭터 안에 지금 나랑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의 영혼이 느껴진다”며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카트라이더 IP의 힘은 단순히 캐릭터가 갖고 있는 귀여운 디자인이 아닌 나와 특정시대를 공유했었던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람의 나라’를 계기로 넥슨에 입사해 신입사원부터 대표까지 올라온 이 대표는 10~20년 뒤 ‘재미’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도 했다.

그는 “가장 인상 깊었던 말 중에 ‘카드사가 하는 비즈니스는 순간의 비즈니스다. 결제를 할 때 어떤 카드를 내밀지에 대한 순간의 비즈니스라면, 인터넷·게임·콘텐츠와 관련된 비즈니스는 시간의 비즈니스다’라는 게 있었다”며 “게임은 나의 시간을 얼마나 재미있고, 값지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싸움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20년 뒤에 다른 어떤 콘텐츠나 사물과 비교를 해도 나의 시간을 조금 더 값지고, 값어치 있게 쓸 수 있었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며 “게임을 하면서 재미도 있고, 독서가 주는 가치 있는 지식도 줄 수 있는 그런 인터넷 서비스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에서 단초를 얻으려는 노력 중이다.

이 대표는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가 있다”며 “인터넷과 게임은 지금처럼 한정된 디바이스 안에서 접하는 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 훨씬 더 다양하게 그리고 밀접하게 녹아 들어올 것으로 본다. 향후 10~20년 뒤에는 일상과 가상생활 간 경계가 완벽하게 허물어 질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 있는 많은 인터넷 회사들이 팬데믹 시대와 글로벌 경쟁 시대를 함께 헤쳐나가 어느 글로벌 회사와 견주어도 가장 강력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