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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최악’ 에쓰오일, 노사 임단협 시작…4조2교대 정식 도입 등 논의

‘실적 최악’ 에쓰오일, 노사 임단협 시작…4조2교대 정식 도입 등 논의

기사승인 2020. 09.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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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노사 간 임금·단체 협약(임단협)을 시작했다. 에쓰오일 노사는 임단협을 통해 임금 인상 여부와 현장 근무직의 ‘4조2교대’ 정식 도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에쓰오일 노조가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를 방문해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류열 에쓰오일 사장 등을 만나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미팅은 코로나19 여파에 노조 대표자 일부만 본사에 방문했고, 화상 연결을 통해 사업장과 소통했다. 추후 노사는 일주일에 한번 실무협의회를 열어 임단협 논의을 진행한다.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1조17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정제마진 하락 등에 정유사업에서 1조5487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낸 탓이다. 에쓰오일은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지난 5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강경책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정유업계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또한 9월 둘째 주 기준 배럴당 -0.1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인 4.5달러 근처에도 못 미치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다. 정유업계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노사 간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통상 노사 간 킥오프 미팅 시작 후 2~3개월 내에 합의안에 대한 결과가 나온다. 그동안 고연봉을 지급해 ‘신의 직장’으로 불렸던 에쓰오일이 올해 임금 협상을 통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에쓰오일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03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8% 줄었다. 그럼에도 에쓰오일의 연봉은 ‘억대’로 산업계에선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임단협에서는 올해 3월 에쓰오일이 정유업계 최초로 시범 도입한 ‘4조2교대’ 운영에 대한 정식 도입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8년 에쓰오일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4조2교대 운영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에쓰오일은 2년마다 임단협을, 1년마다 임금 협상을 진행한다.

4조2교대 근무는 현장 작업조를 4개로 편성해 2개 조는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12시간씩 근무하는 형태다. 나머지 2개 조는 하루를 쉬고 다음 날 근무하게 된다. 기존 4조3교대 운영 방식은 8시간씩 4일을 일하고 1~2일 쉬는 방식으로 주당 근로시간은 약 42시간이다. 4조2교대 근무는 4조3교대와 비교해 연간 근로시간은 동일하지만, 휴무일이 80일 이상 많아져 개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하루 근무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단기 피로도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4조2교대 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나뉘고 있어 정식 도입 등에 대해 임단협을 통해 협의 중”이라면서 “4조2교대 근무는 당초 지난 8월까지로 시범 운영 기한은 끝났지만 임단협이 진행되는 동안 시범 운영을 연장해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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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올레핀 하류시설(ODC) 전경./제공=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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