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21일 국회 특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선출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 출석, 답변하고 있다./연합
조병현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는 21일 2022년 대통령선거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자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제안에 대해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충분히 이해하지만 선관위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함께 치르면 1500억원 가량의 행정비용이 절감되고 3개월 간격의 잇따른 선거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도 줄일 수 있다’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 등에서는 동시선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지만, 우리나라 정치현실에서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같이 치르면 지방선거는 (대선을) 따라가는 선거가 돼 버릴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 선거관리 측면에서도 굉장히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분리해서 연이어 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동시에 한다고 하면 선관위가 지금부터 준비에 매진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