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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신용대출 증가세,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

한은 “신용대출 증가세,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

기사승인 2020. 09. 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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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전회의 자료 공개
한국은행이 은행 신용대출 증가세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24일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를 열고 공개한 금융안정상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신용대출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10.0% 증가했다. 이는 담보대출 증가율(6.8%)을 상회하는 수치다.

한은은 “가계·기업대출 모두 신용대출이 증가했는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은행의 신용위험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신용대출은 부실 가능성이 담보대출보다 크기 때문에 대출 건전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6월 말 기준 가계 신용대출의 연체율은 0.44%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7%)보다 높은 수준이다. 저신용 등급 비중도 신용대출은 3.5%를 차지, 주택담보대출(1.6%)의 두 배 수준이다.

전체 대출의 건전성 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조치로 개선됐다. 연체 3개월 이상 부실채권 비중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0.77%에서 올해 6월 말 0.71%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0.36%에서 0.33%로 낮아졌다.

다만 한은은 “실물경제 회복이 미뤄지면 상반기 크게 늘어난 기업대출 위주로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며 “내년 3월까지 연장된 금융지원 조치가 끝날 때 전후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상호금융(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 및 새마을금고 기준)의 경우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17년 말 1.60%에서 올해 6월 말 3.24%로 크게 올랐다.

특히 고정이하여신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16∼2017년 연평균 20.3%에서 2018∼2019년 75.6%, 올해 6월 말 59.0%로 확대되고 있다.

상호금융이 지방을 주 영업 기반으로 삼는 만큼 부동산·건설업 등 지방 부동산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크게 늘려 기업대출 건전성이 떨어진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 회복이 늦춰지면서 상호금융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한 복원력 확충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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