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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열에너지는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 따뜻한 물의 특성을 이용한 신개념 친환경 냉난방 기술로, 국내 공공시설에서 수열에너지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수열에너지의 활용은 프랑스 파리(4만2000RT), 캐나다 토론토(7만5000RT) 등 일부 세계 대도시권에 도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 서울 롯데월드타워(3000RT) 등에 적용된 바 있다.
시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냉난방의 약 70%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 경우 지역난방을 사용할 때보다 온실가스를 연간 약 1000톤 감축할 수 있고, 대규모 지하공간의 냉난방 운영에 필요한 전기료 등 운영비도 매년 3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연료전지와 달리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지 보상비나 설치 공사비 등 약 205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대형 시설물의 냉난방을 위해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냉각탑이 필요 없어 시민들에게 소음과 진동 없는 녹지광장을 제공하고,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구체적으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인근을 통과하는 한강수 광역원수관에서 열교환 장치인 ‘히트펌프’를 통해 하천수의 열(에너지)을 실내의 열기·냉기와 교환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광역관로 원수 활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이날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내 수열에너지 우선 적용 △광역상수도 원수의 안정적인 공급, 기술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친환경 도시공간 조성 등을 골자로 한다.
양 기관은 추후 단계적으로 기본협약 및 실시협약을 체결해 사업내용을 구체화하고, 수열에너지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가동한다는 계획이다.